'워킹 데드 나잇 La nuit a devore le monde, The Night Eats the World, 2018' 프랑스판 '나는 전설이다'

'워킹 데드 나잇'은 프랑스 공포 영화로, 도미니크 로쉐 감독이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으며,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파리의 오래된 한 아파트에서 열린 파티. 샘(앤더스 다니엘슨 리)은 자신의 물건을 되돌려 받으려고 연인이었던 페니(시그리드 부아지즈)를 찾아온다. 하지만 페니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바쁜 탓에 샘은 구석 방에서 홀로 그녀를 기다리다 잠이 들고 만다.

다음 날 아침, 파리는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어 있다. 사람들이 밤 사이에 모두 좀비로 변해 버린 것이다. 샘은 밖으로 나간 좀비들이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아파트 건물 입구의 문을 잠그고 빈 집을 돌아다니며 식량과 비상용품을 끌어모은다.

샘은 엘리베이터에서 좀비로 변한 알프레드(드니 라방)를 만나기도 하지만 그를 죽이지 않고 그 안에 그냥 가두어 둔다. 고립된 삶에 차츰 적응해 가는 샘을 지치게 하는 것은 좀비가 주는 두려움보다는 세상에 혼자만 남았다는 외로움이다. 그러던 중 사라(골쉬프테 파라하니)라는 여인이 그의 아파트로 숨어 들어오는데.

'워킹 데드 나잇'은 프랑스 작가 마틴 페이지가 피트 아가르멘이라는 필명으로 2012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리처드 매드슨이 쓴 '나는 전설이다'와 더 흡사해 보인다. 영화는 모든 사람이 좀비로 변한 세상에서 섬처럼 고립된 아파트를 지키며 홀로 살아남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대인의 외로움과 소통의 부재를 은유하는 우화 같은 이 작품에서 드니 라방은 좀비의 움직임을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원래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워킹 데드 나잇'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호평이 더 많다. 평단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 이래 가장 혁신적인 좀비영화', '스타일리시하고 지적이지만 장르의 핵심원칙은 여전히 견지한다', '본질적으로는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는 영화라기보다는 한 특정 개인의 대처 방식을 보여주는 설정', '좀비물의 진정한 주제와 더불어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 ''나는 전설이다'와 '올 이즈 로스트'의 결합. 마음을 끌고 비극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재미 있다', '스토리는 길을 벗어나지만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함축 의미에서 동력을 끌어낸다', '영리한 아이디어와 잘 만든 순간들을 선사하지만 공포물의 면모가 너무 적다', '죽음의 위협이 실감나게 와 닿지 않고 서스펜스가 너무 약하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

팬들은 '좀비 묵시록 세상의 로빈슨 크루소', '외로움과 의사소통에 대한 흥미로운 라인이 있는 좀비물', '예기치 않은 보석 같은 영화', '리처드 매드슨(작가, '나는 전설이다')이 조지 로메로(감독,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를 만났다', '훌륭한 좀비 영화, 예상치 못한 결말', '지루한 좀비 영화'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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