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 先生!, My Teacher, 2017' 히로세 스즈의 뻔한 성장 로맨스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는 일본 로맨스 멜로 영화로, 가와하라 카즈네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연재했던 같은 제목의 원작 만화를 오카다 마리 각본에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연출로 실사화했다.

다소 내성적인 17세 소녀 히비키(히로세 스즈)는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하품을 하다가 우연히 서로 눈이 마주친 세계사 담당 교사 이토(이쿠다 토마)를 좋아하게 된다. 겉으론 학생들에게 냉담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이토 선생은 히비키를 때때로 다정하게 대한다.

2학년이 된 히비키는 같은 반 친구 치구사(모리카와 아오이), 코스케(류세이 료)와 함께 어울리며 궁도 동아리 활동을 한다. 여전히 자신의 첫사랑 상대인 이토 선생에게 빠져 있는 그녀는 그렇다고 용기를 내어 마음을 고백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이토에게는 그를 흠모하는 미술 선생 나카지마의 존재도 있다.

히비키는 이런저런 일들로 이토 선생과 자주 얽히면서 그를 향한 호감을 계속 키워간다. 결국 용기를 내 이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히비키. 하지만 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차가운 거절이다. 실망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히비키는 이웃학교 궁도부 학생인 후지오카(이토 켄타로)의 조언을 듣고 다시 힘을 내는데.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는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감동적인 각본을 담당했던 오카다 마리와 '아오하라이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빛을 잘 살린 감각적인 비주얼과 연출을 보여준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영화는 고전적인 정통 러브 스토리로 플롯은 진부하고 반전도 없지만 미키 타카히로의 정평이 난 멜로 연출과 히로세 스즈의 감성 어린 연기가 작품을 살리고 있다. 원작 만화는 지금까지 57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영화는 일본에서 6억8천만 엔의 수입을 기록했다.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에 대한 해외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교사에게 사랑을 거절당하는 고등학생을 그린 영화는 현 시대의 분위기와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영화를 잘 구축해냈다', '이런 어색한 고등학교 로맨스가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이야기의 페이스가 좋고 지루하지 않다', '배우들, 특히 히로세 스즈의 연기가 좋다', '히비키가 이토를 왜 좋아하는지 이유가 없다. 이토의 캐릭터도 너무 평범하다', '일본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롯이지만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다루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원작의 분량을 두 시간 안에 담으려다 보니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가슴이 두근대는 영화는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제격이다', '원작은 등장인물 저마다의 배경 이야기가 나오지만 영화는 축약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네', '이쿠다 토마가 이미 말했듯이 히로세 스즈가 가장 귀엽게 나온 영화', '오래 전에 나온 원작이라서 그런지 교사와 학생의 사랑이라는 시대적 분위기가 지금과는 다르다', '이토 선생님의 마음의 변화가 어디 쯤에서 오기 시작했을까',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 그래도 좋았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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