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 슬라이드 Electric Slide', 은행털이에 나선 짐 스터게스

'일렉트릭 슬라이드'는 미국 LA의 전설적 은행강도 에디 돕슨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트리스탄 패터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린 에디 돕슨(짐 스터게스)은 앤티크 가게를 열고 밤에는 나이트클럽을 운영한다. 하지만 대출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악덕 사채업자 로이(크리스토퍼 램버트)를 찾아가 손을 내민다.

로이의 돈마저 갚기 어려워진 에디는 육상경기에서 사용하는 출발신호용 권총을 구해 은행을 털려는 계획을 세운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폴린(이사벨 루카스)이 그의 운전기사 역할을 자처한다.

1983년 에디 돕슨이 9개월 동안 64개의 은행을 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 자란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마약을 팔다가 1972년에 체포된 바 있다.

이후 에디 돕슨은 앤티크 가게를 열고 할리우드 인사들의 관심을 끌면서 스스로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다. 1984년에 은행강도 혐의로 체포된 그는 감옥에서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1999년에 다시 8군데 은행을 털었고 2003년에 C형 간염으로 사망했다.

영화와 달리 에디 돕슨은 항상 뉴욕 양키스 야구모자를 쓰고 은행을 털었기 때문에 '뉴욕 양키스 강도'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한편 '일렉트릭 슬라이드'라는 제목의 뜻은 에디 돕슨이 약물 중독자였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코카인과 케타민을 동시에 흡입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은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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