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세기말 하모니 Harmony', 죽은 친구의 뒤를 쫓는 키리에 투안

애니 '세기말 하모니'는 암으로 숨진 일본의 천재 SF작가 이토 케이카쿠(본명 이토 사토시)가 2008년에 발표한 소설 '하모니'가 원작으로, 나카무라 타카시 감독과 마이클 아리아스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미래는 나노기술의 발달로 인해 아무도 병으로 죽지 않는 하모니의 세계다. 인간의 몸에 심어진 '왓치미'라는 프로그램은 심장박동을 비롯한 체내의 항상성 관련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면서 건강을 확인한다.

그러나 여고생 미히에 미야하는 친절과 배려로 숨이 막힐 듯한 하모니를 유지하는 일본 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키리에 투안, 레이카도 키안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지만 투안과 키안은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뒤 세계건강기구에서 일하는 투안은 아직 왓치미가 완전히 장착되지 않은 나라들을 떠돌다가 그녀의 행동을 문제 삼은 상부의 지시로 일본에 돌아온다.

투안은 일본에 돌아온 후 자신과 함께 살아남았던 키안을 만나 식사를 하는데 키안이 식사 도중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날 같은 시각에 세계 곳곳에서 6,528명이 자살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투안은 키안의 자살 이유를 해명하기 위해 수사에 뛰어들고 그 거대한 사건이 죽은 미야하뿐 아니라 지난 13년 동안 행방을 알 수 없던 자신의 아버지와도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토 케이카쿠가 남긴 일명 디스토피아 3부작은 집필 순서와 반대로 '죽은 자의 제국', '세기말 하모니', '학살기관' 순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며 '학살기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각 작품마다 제작사와 감독이 다른데 '세기말 하모니'는 원작 소설을 충실히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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