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쳇 베이커를 연기한 에단 호크

'본 투 비 블루'는 미국의 전설적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사랑과 재기를 그린 영화로, 로버트 뷔드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뷔드로 감독은 2009년에도 쳇 베이커에 관한 단편 영화 'The Deaths of Chet Baker'를 만든 바 있다. 

'본 투 비 블루'는 픽션과 논픽션이 섞인 세미 픽션 영화다.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라는 화려한 수사를 등에 업은 쳇 베이커(에단 호크)는 등장과 함께 큰 인기를 끌지만 1957년 헤로인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여생 동안 중독 문제를 끌어안고 살았다.

1966년 쳇 베이커는 영화에서처럼 강도를 당해 앞니가 다 부러지는 바람에 트럼펫 연주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이후 틀니를 맞추고 부단히 연습한 끝에 다시 자신만의 음색을 되찾았다고 한다.

쳇 베이커가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 무렵에 영화에서는 연인인 제인(카르멘 에조고)이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지만 사실 그녀는 가상의 인물이다. 실제로는 쳇 베이커에게 아내와 세 자녀가 있었다고.

뷔드로 감독은 자신이 쳇 베이커에게 끌린 이유는 훈련을 받지 않은 목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단 호크도 뷔드로 감독만큼이나 쳇 베이커를 좋아하는 까닭에 곧바로 출연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에단 호크의 연기가 특히 돋보인 '본 투 비 블루'는 평단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