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홀 The Black Hole, 2014'의 결말은?

영화 '블랙홀'은 마크 스티븐 그로브 감독이 연출하고 이지 스틸, 나탈리 디스틀러, 말콤 맥도웰이 출연한  SF 스릴러로, 원래 제목은 '마인즈 아이 (Mind's Eye)'였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매티(이지 스틸)에게 갑자기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는 일이 벌어진다. 자신이 공간을 이동하기도 하고 사람과 사물이 사라져 버리거나 다른 인물이나 물건으로 변하기도 하는 이상한 현상을 겪는 것이다.

매티는 상담 선생인 토니를 찾아가지만 별 다른 해결책을 얻지 못하고 라일리라는 남학생을 만난다. 매티에게는 절친인 제스(나탈리 디스틀러)가 있지만 그녀도 이상하다. 매티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가 하면 자신의 남자친구를 가로챘다며 화를 내기도 한다.

주변이 점점 더 이상해지면서 라일리가 매티의 남친이 되고 그녀를 파티에 초대한다. 야외 파티에 간 매티는 에드가와 딥이라는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 뒤 한 교회로 끌려간다.

에드가와 딥은 매티에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현실이 아닌 누군가의 상념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한다. 한편 과학 선생인 마크도 매티와 마찬가지로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되고 상담 선생 토니도 매티와 마크의 일에 휩쓸리게 된다.

영화 '블랙홀'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이 영화가 자기 인생의 2시간을 빨아들여 먹어치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티켓을 사는 데 드는 돈을 차라리 불태우는 편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혹평도 있다.

결국 매티와 라일리 그리고 마크와 토니, 이 네 사람은 에드가와 딥이 이끄는 극장으로 가서 그들이 건네주는 특수한 안경을 끼고 영화를 본다.

영화는 다름 아닌 그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내용이었고 매티는 제스와 함께 플라네타리움에 갔다오는 길에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매티가 운전하는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제스는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네 사람은 그 사실을 기억을 하지 못했고 에드가와 딥은 현장에 있던 응급대원들이었다. 진실은 매티와 일행이 매티의 죄책감 속에서 다른 평행세계의 루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었다.

마크는 자신들이 입자화되어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에 갇히게 되었다며, 사랑과 증오 같은 감정이 시공간을 넘어서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곳을 빠져나갈 유일한 방법은 매티가 제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는 것뿐이라고 설득한다.

결국 매티가 제스에게 눈물로 사과를 하고 제스의 마음이 풀어지면서 매티와 일행은 평행우주로부터 탈출하게 된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무렵,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친구인 아이야나가 매티에게 자신의 차를 타고 놀러가자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