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밍버드 Hummingbird', 구원을 바라는 제이슨 스타뎀

영화 '허밍버드'는 제이슨 스타뎀이 주연을 맡은 2013년작 액션 드라마다. '더 셰프', '이스턴 프라미스'의 각본가로 유명한 스티븐 나이트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감독 데뷔한 이 작품은 영국에서는 '허밍버드', 미국에서는 '리뎀션'(구원), 프랑스에서는 '크레이지 조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스티븐 나이트는 '월드 워 Z 2'의 각본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전쟁의 트라우마로 특수부대를 탈영한 조셉 스미스(제이슨 스타뎀)는 조이 존스란 이름으로 런던 시내 길거리 노숙자의 피폐한 삶을 살아 간다. 같은 노숙자 친구 이사벨과 함께 지내던 조이는 거리의 깡패이자 포주인 부자에게 두들겨 맞고 이사벨과 헤어져 쫓기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빈집에 숨어 들어간 조이는 집 주인이 장기여행을 떠난 것을 알고 집 주인의 친구 행세를 하며 지낸다. 그러고는 집 주인의 돈을 훔쳐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수녀 크리스티나(아가타 부첵)에게 전달하고 이사벨의 행방을 찾는다.

그러는 동안 조이는 중국인 식당에서 일하며 점차 안정을 찾는데, 우연히 조이의 싸움 실력을 본 식당 주인이 그를 중국인 범죄 조직에 소개한다. 이후 조이는 조직의 마약배달과 운전수 일을 하면서 범죄에 간접적으로 가담하고 그 대가로 점차 많은 돈을 손에 쥔다. 그리고 그동안 버려두었던 아내와 딸에게 돈을 보낸다.

한편 조이는 수녀 크리스티나와 자주 만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그녀에게서 이사벨이 강제로 성매매 일을 하다가 손님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복수를 준비한다.

제이슨 스타뎀이 새로운 연기 영역으로 들어갔다는 평을 듣는 영화 '허밍버드'는 그가 출연한 다른 영화들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흥행 성적은 제작비 2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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