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틸다 스윈튼 머리, 분장일까 삭발일까?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에인션트 원은 원작 만화에서 원래 티베트 남자로 나온다. 그 때문에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부터 '화이트 워싱' 논란이 일었다. 즉, 극중의 아시아인 인물까지 백인이 맡는 일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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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션트 원의 민머리 헤어스타일도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틸다 스윈튼은 분장을 한 것일까, 아니면 삭발을 한 것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분장이 아닌 삭발이 맞다.

스콧 데릭슨 감독은 처음부터 에인션트 원을 원작 만화와 다른 인물로 그릴 생각에서 켈트족 여성으로 바꿨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래된 원작이 줄 수 있는 인종적 편견뿐 아니라 지혜로운 노인이 철없는 젊은이를 가르치는 식의 진부한 구도를 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틸다 스윈튼은 민머리 헤어스타일을 제안받았을 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그런 스타일이 에인션트 원의 캐릭터를 빨리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스콧 데릭슨 감독 역시 '화이트 워싱' 문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에인션트 원을 켈트족 여성으로 바꾼 것은 극중 주요 인물이 티베트 사람이면 혹시라도 중국 시장에서 걸림돌이 될까봐 우려한 탓이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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