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린스킨 Cleanskin', 제목의 뜻은?

영화 '클린스킨'은 하디 하자이그 감독이 연출을 비롯해 제작, 각본, 편집까지 직접 맡은 영국 스릴러 드라마다. 

첩보국 비밀요원 이완(숀 빈)은 비밀리에 운반하던 가소성 폭약인 셈텍스를 테러범인 애쉬(아빈 게일야)와 폴에게 탈취당하고 그 과정에서 동료까지 죽임을 당하자 그 책임 때문에 직위해제 된다.

하지만 다음 날, 탈취당한 폭탄이 런던 시내에서 터지자 부국장 샬롯(샬롯 램플링)은 이완에게 폭탄을 탈취한 테러범들을 찾아 응징하라는 은밀한 명령을 내린다.

샬롯의 지시로 이완은 새로운 파트너 마크를 맞이하고 테러범 중 하나인 폴을 사살한다. 복수심이 가득한 이완은 테러범을 찾는 과정에서 증거가 없는데도 무고한 인물인 마릭마저 죽이게 된다. 홀로 남은 애쉬는 헤어졌던 대학시절의 연인 케이트와 재회한 뒤 갈등하지만 배후인 나빌의 압박에 결국 자살 테러를 결심한다.

'클린스킨'은 주인공인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비밀요원 이완보다 테러범인 애쉬라는 인물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감독은 애쉬의 과거를 통해 테러범이 된 동기를 보여주고 이완의 비정한 행동을 통해 정치적 선악의 모호함을 보여주려 애쓰지만 설득력은 다소 떨어진다. 여기에 음모가 드러나는 결말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주제의식의 한계를 더욱 더 부각시킨다.

제목인 '클린스킨'은 2005년 런던 폭탄 테러 이후 전과가 없어서 정보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극단주의자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원래는 언더커버 요원을 뜻하기도 해서 극중 테러범 애쉬와 언더커버 요원을 동시에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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