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일즈맨 The Salesman, 2016', 샤하브 호세이니의 복수

영화 '세일즈맨'은 이란 출신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드라마로, 제69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란 테헤란에 사는 지식인 부부 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와 라나(타라네 앨리두스티). 문학 교사이기도 한 에마드는 아내 라나와 함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무대에 올리고 있기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파트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하면서 에마드와 라나는 새 거처를 구해야 할 처지가 된다. 다행히 연극 동료의 도움으로 임시 아파트를 얻지만 그 집에 먼저 살던 여자가 짐을 남겨두고 떠난 상태다.

그런데 하루는 라나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 낯선 남자가 열린 문으로 들어와 그녀를 공격한다. 앞서 살았던 여자가 창녀였는데 라나를 그 여자로 생각하고 강간을 한 것이다. 라나가 경찰에 신고하기를 끝까지 거절하자 에마드는 직접 범인을 잡아 복수를 실행하기로 마음먹는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제84회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바 있는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당시 외국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각본상 후보에도 함께 오를 만큼 스토리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일즈맨'은 스릴러의 면모를 가졌지만 전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라는 평가다.

한편 '세일즈맨'도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 명령 때문에 이란 국적인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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