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스티븐스의 딸이 엠마 왓슨의 의상을 디자인했다?

실사판 '미녀와 야수'에서 엠마 왓슨이 입은 볼룸 드레스를 야수 역을 연기한 댄 스티븐스의 딸이 디자인했다면? 물론 극중에서 '미녀' 벨이 입은 의상들은 영국 아카데미상 의상상을 수상한 바 있는 디자이너 재클린 듀란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런데 댄 스티븐스가 한 TV쇼에 출연해 벨의 볼룸 드레스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2009년 재즈 보컬리스트 수지 해리엇과 결혼한 댄 스티븐스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엠마 왓슨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당시에 댄 스티븐스와 엠마 왓슨은 '미녀와 야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에는 벨이 입을 의상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때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던 댄 스티븐스의 다섯 살 난 딸이 갑자기 방으로 가더니 30분쯤 뒤에 자신이 그린 5가지 의상 디자인을 들고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엠마 왓슨과 함께 의상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몇 주 뒤, 댄 스티븐스는 딸을 촬영 현장에 데리고 갔고 그녀는 엠마 왓슨이 노란색 볼룸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더니 '그래, 바로 저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제 일곱 살이 되었다는 댄 스티븐스의 딸은 어쩌면 지금도 자신이 그 볼룸 드레스를 디자인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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