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카고 Chicago, 2002' 르네 젤위거와 캐서린 제타 존스의 무대

영화 '시카고'는 '숲속으로', '나인', '애니' 같은 뮤지컬 영화들을 만든 롭 마샬 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담당한 2002년 뮤지컬 드라마로, 각본은 현재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점령자 '미녀와 야수'를 연출한 빌 콘돈 감독이 맡았다.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두 살인녀 벨마(캐서린 제타 존스)와 록시(르네 젤위거), 그리고 변호사 빌리(리처드 기어)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197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으로, 원작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을 휩쓴, 라이자 미넬리 주연의 1972년작 '카바레'를 연출한 밥 포시 감독이다.

영화 '시카고'는 제작비 4,500만 달러의 6배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당시에 뮤지컬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34년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시카고'의 성공은 이후 몇 년간 여러 뮤지컬 영화들의 제작으로 이어졌다.

원래 제작사인 미라맥스는 롭 마샬 감독에게 '렌트'의 연출을 맡길 작정이었다고 한다('렌트'는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연출로 2005년에 나온 뮤지컬 영화다). 그런데 롭 마샬 감독은 '시카고'를 맡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미라맥스를 설득시켰다고.

한편 존 트라볼타와 휴 잭맨은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빌리 역을 거절했다가 나중에 크게 후회했다 하고, 캐서린 제타 존스는 자신이 극중에서 직접 춤을 춘 것을 관객들이 의심할까봐 감독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긴 머리 대신 짧은 머리를 고집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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