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싱: 이너셜 드리프트 Borning 2 : On Ice, 2016' 이번에는 얼음 길 레이싱이다

'더 레이싱 : 이너셜 드리프트'는 카메라 감독 출신으로 주로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온 할바드 브레인 감독이 연출한 노르웨이 액션 코미디로, 2014년에 나온 '질주본능: 더 레이싱'의 속편이다. 할바드 브레인은 1편인 '질주본능'으로 장편영화 감독 데뷔를 했다. 

'질주본능: 더 레이싱'에서는 두 번의 이혼 후 차량 정비소를 운영하는 로이(안데르스 바스모 크리스티안센) 앞에 전 부인 잉그리드가 예고 없이 나타나 딸 니나(아이다 후소이)를 2주 동안 맡기고 가버린다.

얼마 뒤 오슬로에서 노스 케이프까지 노르웨이 전역을 통과하는 총 길이 2천 킬로미터가 넘는 불법 길거리 경주 대회가 열린다. 로이는 오랜 라이벌 티티가 그의 토요타 자동차를 몰고 출전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머스탱을 끌고 대회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로이는 대회 출전과 동시에 아직은 서먹한 관계에 있는 딸 니나도 돌봐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니나를 데리고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지만 니나는 그를 방해하고 반항한다.

'캐논볼 The Cannonball Run, 1981'의 감독이자 스턴트맨인 할 니드햄에게 헌정한다는 크레디트로 시작하는 '질주본능: 더 레이싱'은 말 그대로 '캐논볼'에 영향을 받은, 그리고 '니드 포 스피드'를 연상케 하는 코믹 액션 레이싱 무비다.

자동차 경주에다 딸과 아버지의 가족애가 함께 그려진 플롯은 단순하지만 경주 장면과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풍광은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절벽을 빠져나가는 씬이 볼 만하다.

'더 레이싱: 이너셜 드리프트'는 전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한다. 전편에서 열린 대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에서 2년을 보낸 로이는 이제 레이싱을 그만두고 딸 니나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한다. 니나는 아빠의 출소 축하 파티에 레이싱에 관심이 많은 남자친구 찰리를 데려온다.

하지만 카이저(베가 호엘)가 나타나 그들을 도발하면서 오슬로에서 러시아 무르만스크까지 가는 새로운 불법 레이스를 제안한다. 이때 치기 어린 찰리가 니나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로이는 니나를 데려오기 위해 전 부인 잉그리드와 본의 아니게 또 한 번 불법 레이스에 참가하게 되는데.

'더 레이싱: 이너셜 드리프트'는 노르웨이에서 '질주본능: 더 레이싱'의 빅히트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지만 코믹한 면이 좀 더 강조되었다.

풍광과 레이싱 모두 전편만은 못하다는 평가지만 눈길 드리프트가 넘쳐나는 레이싱과 함께 노르웨이에서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러시아에 이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볼 수 있다.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 사이에 위치한 얼어붙은 보트니아만을 자동차로 통과하는 씬은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해외 관객들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오락 영화로서 충분히 즐길 만하고 레이싱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할 영화라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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