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 2 Cars 2, 2011'와 '카 Cars, 2006'의 줄거리는?

영화 '카'는 픽사의 20주년 기념작이자 디즈니와 합병한 이후에 내놓은 첫 번째 작품으로, 존 라세터 감독과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등의 원안을 썼던 조 랜트가 공동으로 연출을 했다.

라이트닝 맥퀸(오웬 윌슨)은 스피드와 우승이라는 목표에 목말라 있는 레이싱계의 슈퍼 루키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 친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자신의 목표에만 충실한, 한마디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성격의 캐릭터로, 그의 곁에 있던 정비팀들은 하나같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나기가 일수다.

다이노코가 스폰서로 있는 피스톤 컵 대회가 열리고 은퇴를 앞둔 킹 스트링 웨더스와 비열한 라이벌 칙 힉스(마이클 키튼)가 맥퀸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자 주최측은 LA에서 재대결을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맥퀸은 미국 남동부 테네시 주에서 LA로 향하던 중 트레일러 맥에게서 떨어져 나와 고속도로를 벗어나게 된다. 길을 잘못 든 맥퀸은 루트 66이라 불리는 오래된 도로로 접어든 후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한적한 마을에 들어서게 된다.

이후 맥퀸은 왕년의 레이싱 챔피언이었던 마을 판사 닥 허드슨(폴 뉴먼)과 LA에서 잘나가는 변호사였지만 지금은 마을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샐리(보니 헌트) 그리고 견인 트럭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 등을 만나 목표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임을 배우고 새로운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과거에 유명한 레이서였으나 사고로 레이싱을 그만둬야 했던 닥에게서 레이싱 기술도 배운다.

한편 맥퀸의 실종이 전국적 관심을 끌자 미디어들은 닥을 통해 그의 행방을 찾아낸다. LA에서 피스톤 컵 대회의 재대결이 벌어지고 닥 허드슨이 감독으로, 마을 친구인 귀도가 정비팀으로 합류해 맥퀸을 돕는다. 하지만 맥퀸은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경기에서 비열한 행동으로 스트링 웨더스에게 사고를 유발한 칙 힉스에게 우승을 넘겨준다.

맥퀸은 대신 스트링 웨더스를 뒤에서 밀어 그가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해준다. 맥퀸의 배려심 넘치는 매너는 우승자인 칙 힉스보다 더 관심을 끌고 다이노코에게 스폰서십을 제의 받는다. 하지만 맥퀸은 그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고 친구들에게로 돌아간다.

'카'는 존 라세터 감독이 2000년에 가족여행을 떠났을 때 루트 66 도로를 타고 달렸던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한다. 1926년에 완공된 루트 66은 미 동부의 시카고에서 세인트 루이스, 오클라호마시티를 거쳐 로스엔젤레스 산타모니카 해변에 이르는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도로다. 존 라세터 감독은 '루트66: 고속도로의 어머니'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마이클 윌리스 등과 함께 다시 답사를 다녀온 뒤 작품 구상을 마쳤다고.

닥 허드슨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대배우 폴 뉴먼은 2008년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카'는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장편영화이자 그가 참여한 영화들 중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작품으로 남았다. 폴 뉴먼은 실제로 숙련된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했는데, 닥 허드슨은 허드슨 호넷을 몰고 그랜드 내셔널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실제 인물 허브 토마스가 바탕이 되었다.

허드슨 호넷은 1950년대 초에 비포장 도로를 트랙으로 사용한 당시 대회들에서 뛰어난 안정성을 발휘했던 차량이라고. 또 라이트닝 맥퀸이 단 번호 95는 '토이 스토리'가 공개된 1995년에서 따왔다.

해외 평단은 '카'에 대해 '픽사가 내놓은 가장 상상력 넘치는 작품 중 하나', '유머와 액션이 가득한 고순도 오락물', '놀라운 비주얼과 뛰어난 스토리를 가진 작품'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카 2'는 맥퀸의 비중이 줄고 대신 그의 절친인 견인 트럭 메이터(래리 더 케이블 가이)가 주인공으로 나서 주인공과 조연이 위치를 바꾼 픽사의 첫 번째 속편으로 기록되었다. 1편의 존 라세터 감독가 주로 제작을 담당했던 브래드 루이스와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알리놀이라는 대체연료를 개발한 마일즈 경은 알리놀만을 사용하는 월드 그랑프리 경주 대회를 개최한다. 맥퀸은 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래디에이터 스프링스'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었으나 이탈리아 출신 선수인 프란체스코(존 터투로)가 방송에서 도발하는 걸 본 메이터가 전화로 항의를 하는 바람에 대회 참가를 수락하게 된다.

맥퀸 일행은 1차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향하는데 메이터는 그곳에서 소동에 휘말린다. 영국 첩보원 맥(마이클 케인)과 홀리(에밀리 모티어)가 주답 교수(토마스 크레취만)의 음모를 캐기 위한 과정에서 메이터를 미국 첩보원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이 경기 중에 메이터를 붙잡으려 하는 바람에 맥퀸은 1등을 놓치고 메이터는 미안한 마음에 혼자 도쿄를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메이터는 자신을 여전히 미국 첩보원으로 여기는 맥과 홀리의 부탁으로 음모를 파헤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이탈리아 포르토 코르사에서 벌어진 2차 대회에 참가한 레이싱카들이 원인 모를 고장으로 사고를 일으키자 메이터와 맥, 홀리는 그것이 알리놀에 대한 전자기파 공격임을 알게 되지만 주답 교수와 그 부하들에게 모두 붙잡히게 된다.

모든 선수들이 알리놀 사용을 거부하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3차 대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으나 맥퀸은 계속 알리놀을 사용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악당들의 공격 목표물이 된다. 이에 메이터는 맥퀸을 구하기 위해 빅벤의 시계탑에서 탈출하지만 자신에게 시한폭탄이 장착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 모든 음모는 세계 최대의 유전을 가진 마일즈 경이 대체 에너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기 위해 꾸민 것이었는데 메이터는 시한 폭탄을 멈추고 마일즈 경를 체포하는 데 공을 세운다.

'카 2'에서는 마이클 케인이 노련한 스파이 맥 미사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탈리아의 포르토 코르사에서 홀리는 도시의 빨간 신호등을 조작했다고 말하는데, 이는 마이클 케인이 출연했던 영화 '이탈리안 잡'(1969)의 도주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또 2차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의 가상 도시 포르토 코르사는 프랑스의 니스와 이탈리아의 포르토 피노, 그리고 모나코 그랑프리 경주장을 합성한 것이다.

'카 2'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어서 '플롯이 혼란스럽다'거나 '평범함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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