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데렐라 맨 Cinderella Man, 2005' 헝그리 복서 러셀 크로우의 재기

영화 '신데렐라 맨'은 미국의 세계 헤비급 권투 챔피언이었던 제임스 J. 브래독의 실화를 론 하워드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감동 드라마다. 론 하워드 감독과 러셀 크로우는 2001년작 '뷰티플 마인드' 때부터 이 영화를 제작하려고 의논했다고 한다.

라이트 헤비급의 유망 선수였던 제임스 브래독(러셀 크로우)은 오른손이 부서지는 부상을 입은 뒤 권투를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대공황의 시대에 그가 얻을 수 있는 일이라곤 부둣가의 노동 일뿐이었고 그마저도 구할 수 없을 때가 많았다.

매니저 조 굴드(폴 지아마티)가 제임스를 대타로 불러 비공식 경기에 출전시키자 그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기를 원한다. 제임스는 아내 매 브래독(르네 젤위거)과 가족을 위해 다시 링 위에 서고 마침내 챔피언 맥스 베어(크레이그 비에코)와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

영화 '신데렐라 맨'은 브래독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되살린 작품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작품성에 확신을 가진 AMC 극장 체인은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표값을 환불하겠다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흥행에서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극중에서 러셀 크로우가 상대한 선수들은 맥스 베어 역의 크레이그 비에코를 제외하면 전부 실제 프로 선수들이었다고 한다. 권투 훈련 중에 어깨 탈골을 겪고 촬영 중에도 여러 차례 부상을 입었던 러셀 크로우는 권투 장면이 '글래디에이터'의 촬영보다 5배는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영화의 제목인 '신데렐라 맨'은 당시 기자였던 데이몬 러니온이 제임스 J. 브래독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신데렐라처럼 한순간에 성공한 자리에 올랐다는 뜻인데, 원래 그 전에는 신데렐라 맨이라고 하면 부자 여성에게 빌붙는 남자를 가리키는 모욕적인 말로 쓰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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