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게임의 규칙 游戏规则, The Game Changer, 2017' 게임에 규칙이 없다

영화 '게임의 규칙'은 주윤발 주연의 1983년 홍콩 TV시리즈 '상해탄'을 바탕으로 '노수홍안'의 가오시시 감독이 새롭게 내놓은 중국 느와르 액션물이다.

1930년대 상하이에서 벌어진 항일 학생시위 도중 주도자인 지하오(하윤동)가 체포되고 그의 연인 오윤(추자현)이 총에 맞아 쓰러진다. 시간이 흘러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지하오는 상하이 범죄조직의 2인자인 지에(타오)를 도와 함께 탈옥에 성공한다.

이후 지하오는 영국에서 돌아온 조직 보스 탕 허쉬안(왕학기)의 딸 치엔(구리나자)을 라이벌 조직의 암살자들로부터 구해주고 그 일을 계기로 탕 허쉬안의 조직에 들어가게 되는데 뜻밖에도 거기서 보스의 애인으로 살고 있는 옛 연인 오윤을 만난다. 그러나 지하오에게는 치엔의 구애가 뒤따르고 치엔을 짝사랑하는 지에는 지하오를 질투한다.

한편 상하이 조직들간의 권력 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탕 허쉬안은 최고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지하오는 오윤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데, 다른 조직의 급습으로 탕 허쉬안이 사망하고 만다.

'게임의 규칙'은 어두운 분위기의 갱스터 장르 영화로, 중국에서 약 1억134만 위안(약 174억 원)의 수입을 거두었다. 영화는 TV시리즈의 설정만 가져오고 이야기는 새롭게 만들었는데, 갱들의 음모에다 홍콩 오우삼 감독 스타일의 총격 액션과 멜로 라인을 더했다.

하지만 각 인물들의 동기가 부족한 탓에 서브 플롯의 갈등들이 피상적이며, 복선이 존재하지 않아 음모의 밀도가 낮다. 갱스터, 느와르 장르의 관습은 외피일 뿐으로, 액션 씬은 과거 홍콩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꽤 잘 짜여져 있어도 때때로 과장된 무모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끝은 비극적 결말이지만 영화의 컨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는 못한다.

'게임의 규칙'에 대해 해외 평단은 독창성과 세밀함이 부족하고 과장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총격, 탈옥, 암살, 자동차 추격 등 다양한 액션 씬들이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할리우드를 흉내낸 등급 낮은 영화', '여러 영화의 패러디를 보는 것 같다', '이야기에 틈이 많다'는 등 부정적 의견이 다소 많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