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Master and Commander: The Far Side of the World, 2003' 서프라이즈호의 함장 러셀 크로우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는 영국 작가 패트릭 오브라이언이 펴낸 해양 역사소설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를 바탕으로 피터 위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전쟁 액션 영화로, 제76회 미국 아카데미상 촬영상과 음향효과상을 수상했다.

나폴레옹이 유럽의 바다를 장악하고 있던 1806년 무렵, 영국의 서프라이즈호를 지휘하는 잭 오브리 선장(러셀 크로우)에게 해군본부의 명령이 내려온다. 프랑스 군함 아케론호를 침몰시키라는 것이다.

서프라이즈호는 사실상 아케론호의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잭 오브리 선장은 아케론호를 막겠다는 일념으로 전투에 나선다. 하지만 아케론호의 매복 공격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서프라이즈호는 케이프 혼을 돌아 갈라파고스 섬으로 향하는데.

영화의 제목 'Master and Commander'는 총 21권이 나온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첫 권 제목과 같고 부제인 'The Far Side of the World'는 열 번째 권의 제목과 같다. 하지만 플롯과 등장인물은 시리즈의 여러 책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픽처스, 미라맥스 필름, 사무엘 골드윈 필름이 1억5천만 달러를 들여 공동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20세기 최고의 역사소설로 불리는 원작을 장인의 솜씨로 스크린에 옮겼다는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흥행에서는 약 2억1천만 달러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당시 부진한 흥행 성적 탓에 피터 위어 감독은 속편 제작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주연 배우 러셀 크로우의 연기는 피터 위어 감독의 연출과 함께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찬사를 받았다. 러셀 크로우는 잭 오브리 선장의 바이올린 연주 장면을 대부분 직접 해냈는데 올 4월에 경매에 붙이겠다고 밝힌 자신의 영화 소품들 중에 오브리 선장의 바이올린도 포함되었다.

한편 출연 배우들은 이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2주간 훈련 캠프에 참가해 로프와 대포를 다루는 법, 칼싸움을 하는 법 등을 배워야 했다고 한다. 또 키이라 나이틀리를 출연시켜 잭 오브리 선장의 로맨스 이야기를 넣으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결국은 취소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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