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콜린 파렐의 딜레마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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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한 심리 공포영화다. 란티모스 감독이 에프티미스 필리포우와 공동으로 각본을 쓴 이 작품은 제70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심장전문의 스티븐(콜린 파렐)에게는 역시 의사인 아내 안나(니콜 키드먼)와 딸 킴(래피 캐시디), 아들 밥(써니 술리치)이 있다. 어느 날 스티븐은 마틴(배리 케오간)이라는 소년을 집으로 초대하는데 사실 마틴은 스티븐의 수술 때 목숨을 잃은 한 남자의 아들이다.

마틴은 자신이 아버지를 잃었으므로 스티븐도 가족 중 누군가를 죽여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 뒤 마틴의 알 수 없는 저주가 하나둘 현실이 되면서 스티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재능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7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혔다. 란티모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정의와 선택,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성스러운 사슴을 죽이다'라는 뜻의 영화 제목은 고대 그리스의 에우리피데스가 쓴 비극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에서 빌려온 것이다. 그리스 함대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신탁으로 인해 딸 이피게니아를 희생제물로 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가 사라지고 대신 사슴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된다는 내용이다. 란티모스 감독은 각본을 써나가던 중 에우리피데스의 비극과 비슷한 점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콜린 파렐과 니콜 키드먼은 제70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매혹당한 사람들'에도 함께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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