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스톰 Geostorm, 2017' 더치보이의 오작동을 막으려는 제라드 버틀러

'지오스톰'은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의 각본에 참여했던 딘 데블린이 연출을 맡은 SF 재난영화로, 그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자연재해가 계속 이어지자 국제사회는 이에 맞서 과학자 제이크(제라드 버틀러)가 개발한 '더치보이'를 가동하는 데 합의한다. 더치보이는 기후 통제를 위해 제작된 인공위성 시스템이다.

더치보이는 지구의 기후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제이크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곧 밀려나고 그 자리를 정부 관료이자 그의 동생인 맥스(짐 스터게스)가 차지한다.

그러나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더치보이가 갑작스럽게 오작동을 일으켜 엄청난 기상이변이 초래되자 맥스는 제이크에게 도움을 청하고 제이크는 대규모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치는데.

'지오스톰'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이슈가 되는 지금 상황에 잘 어울리는 재난영화라고 하겠다. 하지만 딘 데블린 감독의 데뷔작이 그가 오랫동안 협업을 해온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재난영화 '2012'나 '투모로우'처럼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2016년이었던 개봉 일정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해를 넘긴데다 '저지 드레드'의 대니 캐논 감독이 2주에 걸쳐 상당 분량의 재촬영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17년 10월에 공개된 '지오스톰'은 해외 평단과 팬들로부터 많은 혹평을 들었다. '액션에는 흥분이 없고 비주얼은 싸구려'라는 평가에서부터 '실컷 웃고 싶어 하는 과학자들에게 딱 어울리는 영화'라는 비꼼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1억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은 지금까지 2억 달러 정도의 수입을 거둬들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약 1억 달러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한다.

한편 극중에 나오는 인공위성 시스템 '더치보이'의 이름은 손가락으로 홍수를 막았다는 네덜란드 소년 이야기에서 가져온 것이다. 2월에 출시 예정인 블루레이와 DVD에는 딘 데블린 감독이 '지구온난화는 왜 막을 수 없냐'는 딸의 질문에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는 부가 영상이 들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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