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 Ant-Man, 2015', 그리고 2개의 쿠키영상 해석(스포일러)

영화 '앤트맨'은 같은 이름의 마블 코믹스 캐릭터에 바탕을 둔 슈퍼히어로물이다. '예스 맨', '브링 잇 온'의 페이튼 리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2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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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소속이었던 과학자 행크 핌은 자신이 개발한 앤트맨 기술을 위험한 것으로 여겨 숨기려 했으나 자신의 제자였던 대런 크로스가 그 기술을 훔쳐 옐로우재킷이라는 수트를 완성한다. 이에 행크는 딸의 병을 고칠 돈을 마련하려고 자신의 집에 침입한 도둑 스콧 랭을 설득해 옐로우재킷에 대항할 앤트맨으로 거듭나게 한다.

'앤트맨'의 영화화 시도는 1980년대부터 있었으나 2017년 '베이비 드라이버'를 내놓은 바 있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2006년 마블 스튜디오에 기용되면서 '앤트맨'의 연출과 공동 각본을 담당하게 되었다. 배우 사이몬 페그가 라이트 감독의 '앤트맨' 미완성 각본을 본 뒤 대담하고 흥미진진하다고 극찬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라이트 감독은 마블과의 의견 차이로 하차하고 말았다.

마블 역사상 가장 작은 히어로라는 앤트맨 역은 폴 러드가, 그가 상대해야 할 빌런 옐로우재킷 역은 코리 스톨이 맡았는데, 앤트맨은 실제 수트가 제작되었지만 옐로우재킷은 모션 캡처와 CG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행크 핌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도 몇십 년 전의 모습은 디에이징 CG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비밀유지를 위해 '빅풋'이라는 가제 아래 촬영에 들어간 '앤트맨'은 1억3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나 그 4배에 이르는 약 5억2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스토리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폴 러드를 비롯한 배우들의 효과적인 연기가 즐거움을 준다며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앤트맨'에는 2개의 쿠키영상이 있는데 첫 번째는 행크가 자신의 딸 호프(에반젤린 릴리)에게 아직 미완성인 새로운 히어로 수트를 보여주는 장면이다(아래 첫 번째 영상). 원래 극중에서 호프는 자신이 아닌 스콧에게 앤트맨 수트를 입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으나 그것은 아내를 잃은 행크가 딸까지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호프가 입게 될 수트는 말벌, 즉 '와스프' 수트인데 이 장면은 올해 공개될 예정인 '앤트맨'의 속편 '앤트맨과 와스프'를 암시한다.

엔드 크레디트가 전부 끝나고 나면 두 번째 쿠키영상이 있다(두 번째 영상). 여기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로저스와 '팔콘' 윌슨이 '윈터솔저' 버키를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의논을 한다. '아이언맨' 스타크에게 연락을 해야 할까 하는 질문에 로저스는 안 된다고 하면서 협약 이야기를 꺼낸다. 그 협약은 2016년에 공개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주요 소재인 소코비아 협약을 가리킨다. '앤트맨은 돌아온다'는 마지막 자막 역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앤트맨이 등장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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