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 게임의 정글 속으로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제이크 캐스단 감독이 연출을 맡은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제이크 캐스단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액션 어드벤처 '레이더스'의 각본가인 로렌스 캐스단의 아들로서 이전부터 멋진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조 존스톤 감독이 연출하고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았던 1995년작 '쥬만지'(아래 두 번째 영상)의 속편이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작가이기도 한 크리스 반 알스버그가 1981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그림책이 원작인 '쥬만지'는 같은 이름의 게임보드가 주요 소재다. 쥬만지라는 단어는 '많은 영향' 혹은 '많은 결과'라고 뜻을 옮길 수 있는 줄루족의 말이라고 한다.

전편 '쥬만지'는 알란이라는 소년이 미스터리한 게임보드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가 어른이 되어 26년 만에 돌아와 현실의 여러 비극들을 원래대로 되돌린다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게임 속 정글에 있어야 할 동물들이 현실 속으로 쏟아져 나오는 등 판타지 같은 온갖 아수라장이 벌어진다.

전편의 사건이 있은 지 1년 뒤인 1996년. 전편은 알란이 다리 위에서 게임보드를 던져버리고 게임보드가 해변의 모래 속에 묻히는 것으로 끝나는데, 속편은 한 남자가 그것을 주워 자신의 아들인 알렉스라는 십대 소년에게 주면서 시작된다. 게임보드는 알렉스가 비디오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간파해 비디오게임으로 변신하고 알렉스는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2016년. 브랜트포드 고등학교의 네 학생이 우연히 그 비디오게임을 발견하고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가 게임 속 정글로 빨려 들어간다. 공부벌레 스펜서, SNS 중독녀 베서니, 풋볼 선수 프리지, 몸치인 마사는 게임 속에서 근육질의 닥터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 지도 연구학 교수 셸리(잭 블랙), 동물 전문가 무스(케빈 하트), 여전사 루비(카렌 길런)로 각각 바뀐 채 현실로 되돌아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편 '쥬만지'는 많은 호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그 인기 덕분에 영화에서 소품으로 사용된 게임보드가 경매에서 6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릴 정도였다. 2012년에 처음 리메이크 소문이 돌자 많은 팬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2014년에 로빈 윌리엄스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2016년에 리메이크가 아닌 속편 계획이 발표되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앞선 우려와 달리 전편을 업데이트시킨 탄탄한 오락물이라는 평가 등 비교적 호평을 받았고 흥행에서는 전편을 뛰어넘어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9억3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리고 그 같은 흥행 성과는 다음 속편에 대한 논의와 계획을 이끌어냈다. 다만 극중 결말에서 게임을 박살냈으니 3편에서는 어떤 새로운 출발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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