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수호자 Guardians of the Tomb, 2018' 오존을 구하러 간 리빙빙과 켈란 루츠

'무덤의 수호자'는 호주 출신의 킴블 렌달 감독이 연출을 맡은 호주와 중국의 합작 어드벤처 영화로, 주연을 맡은 리빙빙이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월 19일에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생물학자 지아(리빙빙)에게 과거 아버지의 회사 파트너이자 현재의 오너인 메이슨(켈리 그래머)이 찾아와 그녀의 남동생 루크(오존)의 실종 소식을 전한다. 루크가 신약 개발을 위해 탐사차 중국으로 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

지아는 메이슨에 대해 악감정이 있지만 하는 수 없이 그와 함께 동생을 구하러 떠난다. 여기에 긴급 구조대원 잭(켈란 루츠)과 고고학자 첸 등이 합류한다. 루크가 찾으려 한 것은 고대 중국의 황제가 숨겨놓은 불로불사의 약인데 지아 일행이 찾아 들어간 황제의 지하 궁전에는 깔때기 그물 거미라는 맹독성 거미 떼가 지키고 있다.

'무덤의 수호자'는 킴블 렌달 감독이 연출한 상어 소재의 공포영화 '베이트'(2012)가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이 출발점이 되었다. 렌달 감독과 제작자는 중국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목표를 세웠고 그 결과물이 이 영화다.

렌달 감독은 호주 노던 테러토리에 중국인들이 네덜란드나 영국인들보다 먼저 왔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들을 통해 호주에 서식하는 깔때기 그물 거미가 중국으로 건너가고 그곳에서 더 공격적으로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무덤의 수호자'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B급 어드벤처물이나 김 빠진 연출과 생기 없는 캐릭터들 탓에 긴장감과 재미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고대에 구축된 지하세계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나 과도한 플래시백의 사용으로 몰입감을 깨뜨리는 것 등이 그 증거라고 하겠다. 특히 탐험대 앞에 놓인 가장 큰 위협이 맹독성 거미라는 점은 이 영화의 커다란 약점으로 보인다.

'무덤의 수호자'에 대해 해외 평단은 호러 어드벤처라는 영화의 성격을 제대로 살리진 못했으나 전통적 방식의 어드벤처물과 크리처물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즐길 만한 구석들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엔드 크레디트 때 나오는 'Itsy Bitsy Spider'라는 노래는 로큰롤 밴드에 속한 음악가이기도 한 킴블 렌달 감독이 편곡하고 부른 것이다. 렌달 감독은 다음 작품으로 미국 작가 아서 포지스가 쓴 소설 'The Rumm'을 바탕으로 몬스터 소재의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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