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티 레이싱 Dirt, 2017' 케빈 딜런과 드론 호튼의 인생 경주

영화 '더티 레이싱'은 자동차 경주를 소재로 여러 작품을 만들어온 알렉스 라나리벨로 감독이 연출한 스포츠 드라마다. VOD와 DVD 시장을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쇼트코스 오프로드 레이싱의 전설적 선수였던 릭(케빈 딜런)은 이제 운전대를 잡는 대신 자신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싱 트럭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는데다 드라이버인 트렌트(도미닉 드보르)마저 짜증을 부리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일쑤여서 답답해한다.

그때 과거에 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프리먼 경감이 찾아와 데스(드론 호튼)라는 소년의 일자리를 부탁한다. 부모를 잃고 홀로 어린 여동생을 돌보던 데스는 돈 때문에 자동차를 훔쳤는데 다행히 아직 미성년자여서 감옥에 가는 대신 갱생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

릭은 데스의 운전 영상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팀에 받아들이지만 드라이버 트렌트는 처음부터 그를 싫어한다. 트렌트가 팀원들의 노력에도 자꾸만 엇나가자 릭은 결국 그를 해고하고 초보에 불과한 데스를 정비 크루가 아닌 드라이버 자리에 앉히는 모험을 감행한다.

영화 '더티 레이싱'은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는 청소년과 한때 전설이었으나 지금은 도전자의 입장에 있는 중년의 레이싱 팀장이 힘을 합쳐 성공을 거둔다는 이야기다. 특별할 것이 없는 스토리지만 가족 드라마의 성격과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어서 해외 팬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스토리가 예상 가능하고 액션이 평범하다는 단점을 덮어주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오프로드 레이싱 경주의 박진감이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로드 레이싱 경주는 사막을 달리는 장거리 레이싱과 트랙을 도는 쇼트코스 오프로드 레이싱이 있다. 극중 최고의 드라이버로 종종 수상대 위에 등장하는 칼 르네제더 선수는 실제 쇼트코스 오프로드 레이싱의 전설적인 선수로서 카메오 출연을 했다.

미드 '앙투라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케빈 딜런은 실제로 자동차광이어서 현장에서 극중에 나오는 헬켓 자동차를 여러 번 몰았다고 한다. 그는 과거 할리우드 청춘스타로 잘 알려진 배우 맷 딜런의 동생이기도 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