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쿠키영상 2개 해설(스포일러)

'앤트맨과 와스프'의 쿠키영상은 2개다. 엔드 크레디트가 시작되고 잠시 후 첫 번째 쿠키영상이 나오고 엔드 크레디트가 끝난 뒤 두 번째 쿠키영상이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잘 알려졌다시피 2015년작 '앤트맨'의 속편이다. '앤트맨'의 쿠키영상은 2016년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내용을 암시했고 실제로 앤트맨도 거기에 등장해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공개되었을 때 앤트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그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바로 그 대답이다. 타임라인으로 볼 때 '앤트맨과 와스프'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에 위치한다.

첫 번째 쿠키영상의 시간대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다. 앤트맨 스캇이 양자 치유입자를 가져오기 위해 양자 영역으로 들어갔을 때 양자 터널 장비를 통제하던 핌 박사와 딸 호프, 그리고 돌아온 핌 박사의 아내 재닛이 재가 되어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보았던 이 익숙한 광경은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얻은 타노스가 손가락을 튕겨 전 우주의 인구 절반을 사라지게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두 번째 쿠키영상은 스캇의 가택연금을 대신하는 거대 개미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드럼을 치는 장면으로 코믹해 보인다. 하지만 그에 앞서 카메라가 경보음이 울리는 가운데 비상 방송이 시스템이 켜진 TV 화면을 강조하고 집 바깥이 고요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미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세상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두 번째 쿠키영상도 '어벤져스 4'와 연관성을 가진다.

끝으로 자막이 하나 나오는데 '앤트맨과 와스프는 돌아올 것인가?'다. 사실 제작자 케빈 파이기에 따르면 앤트맨과 와스프는 2019년에 공개될 '어벤져스 4'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첫 번째 쿠키영상을 보면 양자 영역에 들어간 스캇은 혼자 힘으로 돌아올 수 없다. 그렇다면 '어벤져스 4'에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많은 히어로들이 재가 되어 사라지자 앞으로 어떻게 타노스를 무찌를 것인가를 놓고 여러 추측들이 있었다.

그 중 한 가지가 시간여행을 통한 방법이다. 이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벤져스 팀 중에서 최초의 팀원들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하나의 증거로 보고 있다. 이 가설이 맞다면 어떤 식이 될지는 모르지만 앤트맨 스캇이 시간여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앤트맨'에서 양자 영역은 시간과 공간의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 이미 있었고, 쿠키영상에서도 재닛이 스캇에게 '시간의 소용돌이'를 조심하라고 일러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