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Edge of Fear, 2018' 낯선 이야기를 가진 우스꽝스러운 스릴러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Edge of Fear, 2018'는 보비 로스(Bobby Roth)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저예산 스릴러 영화다.

미국인 사업가 마이크(록몬드 던바 Rockmond Dunbar)는 급성 심정지가 온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상하이의 젊은 의사 부부 패트릭(임신 Shen Lin)과 로라(주주 Zhu Zhu)를 미국에 있는 그의 별장으로 초대한다.

그런데 교도소 호송 차량을 접수해 죄수 빅터(로버트 네퍼 Robert Knepper)를 탈출시킨 잭(로버트 패트릭 Robert Patrick)과 그의 부하 일당이 우연히 마이크의 별장을 발견하고 들이닥치면서 중국인 의사 부부는 예기치 못한 불행에 휘말리게 된다.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는 5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인 규모가 작은 스릴러로, VOD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감독인 보비 로스는 '프리즌 브레이크', '하와이 파이브 오', '에이전트 오브 쉴.드.', '멘탈리스트' 등 제목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미드들을 연출해 온 베테랑 TV 연출자 출신이며 작가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도 로버트 네퍼를 비롯해 록몬드 던바, 아마우리 놀라스코(Amaury Nolasco), 조디 린 오키프(Jodi Lyn O'Keefe) 등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시나리오는 중국인 작가와 초보 작가가 담당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영웅과 낯선 플롯, 그리고 깊이가 없는 인물들과 얄팍한 대사 등 각본이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허술하며 구식 스릴러물을 연상케 한다.

설정과 전개가 일면 기발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적 재미와는 별개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알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주인공 캐릭터가 처한 극히 보기 드문 처지는 영화의 재미를 저해하면서 몰입을 방해한다.

임신의 연기도 다른 배우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부조화스럽고 연출 스타일도 긴장감이 없는 데다 뻔뻔하고 올드하다. 빅터를 탈출시키는 셋업 장면까지가 사실상 재미의 끝이다. 극악무도했던 갱단의 초반 기세는 뒤로 갈수록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굳이 장점을 찾아보자면 넷플릭스가 우리말 제목 하나는 원 제목보다 내용에 걸맞게 잘 지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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