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스마스 정신 The Spirit of Christmas, 2015' 유령을 사랑한 젠 릴레이

'크리스마스 정신 The Spirit of Christmas, 2015'은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로, 데이빗 잭슨(David Jackson) 감독이 연출을 맡은 TV 영화다.

뉴욕의 한 신탁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케이트(젠 릴레이 Jen Lilley).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지 못한 채 일에만 빠져 살아온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회사에서 관리하는 호텔인 버몬트 홀리그로브 인의 감정을 위해 갑작스레 출장을 떠나게 된다.

회사에서는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해를 넘기기 전에 호텔을 팔아치우려 하지만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 탓에 사람들이 그곳을 꺼린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케이트는 관리인에게서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도 믿지 않는다.

호텔에서 겁없이 혼자 하룻밤을 보내던 케이트는 호텔 안으로 들어온 한 남자를 만나는데, 그는 95년 전 아내 릴리(카티 살로스키 Kati Salowsky)를 남겨두고 억울하게 살해당한 홀리그로브 인의 소유주 다니엘(토마스 보도인 Thomas Beaudoin)의 유령이다.

'크리스마스 정신'은 미국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Lifetime)에서 방영한 TV 영화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영화는 현재의 여주인공이 1920년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유령으로 지내온 한 남자에 얽킨 미스터리를 풀다가 그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죽음의 진실과 용서, 그리고 기적 같은 사랑이라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낭만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크리스마스용 영화가 아니라 초자연적 로맨스물에 가깝다. 때문에 영화 제목에 나오는 spirit이라는 영어 단어도 '정신'이 아닌 '영혼'이라고 옮기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후반까지 미스터리를 이어가긴 하지만 유령이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일 동안 자신의 몸을 얻게 된다는 작품의 내적인 동기나 논리가 말이 되지 않고 특별한 갈등도 없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엔드크레디트가 올라오기 전 마지막 장면까지도 벌어진 상황에 대한 그럴싸한 논리가 제공되지 않는데, 주연 배우인 젠 릴레이와 토마스 보도인의 매력만으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해외 관객들은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1970~80년대 고전 영화를 생각나게 하는 매력적인 로맨스물로서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호평이 많았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되는 호텔은 버몬트 주의 홀리그로브 인으로 소개되지만 실제 촬영지는 메사추세츠 주 렌섬의 '프록터 맨션 인'이다. 아래 두 번째는 배우이면서 가수이기도 한 젠 릴레이의 곡 'King of Hearts'의 가사가 담긴 노래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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