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스마스엔 용기를 A Wish For Christmas, 2016' 후기, 성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동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영화 '크리스마스엔 용기를 A Wish For Christmas, 2016'을 보았다. 크리스티 윌 울프(Christie Will Wolf) 감독이 연출한 이 가족 판타지 드라마는 홀마크 채널에서 제작하고 방송한 TV 영화다.

시카고의 한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는 사라(레이시 샤버트 Lacey Chabert)는 유능하고 성실한 직장 여성이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늘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손해만 본다.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사내 파티에서 상사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실의에 빠진 채 파티장을 나오는데 우연히 한 산타를 만나 오직 48시간 동안만 소원을 들어준다는 쿠폰을 선물로 받는다.

할 말은 하고 따질 것은 따질 줄 아는 용기를 얻길 원했던 사라는 쿠폰을 받은 뒤 갑자기 용기가 솟아 파티장으로 되돌아가 사람들 앞에서 상사의 비열함을 폭로한다. 다음 날 사장인 피터(폴 그린 Paul Greene)는 회사를 그만두려는 사라를 붙잡는데, 과연 그녀의 소원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

영화는 능력은 있지만 너무 선하고 소심해서 손해만 보는 여주인공이 용기를 발휘해 자신의 성격을 극복하고 성공과 사랑을 모두 쟁취한다는 스토리의 전형적인 로맨스 멜로물이다. 거기에 신비한 산타에게 받은 마법 같은 선물로 소원을 이루고 결국 노력과 선함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판타지가 함께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용으로 잘 어울린다'크리스마스 정신'에 대한 설명도 단지 로맨스만을 강조하는 다른 크리스마스 영화들과는 달리 플롯 안에서 적절히 녹여내고 있다. 

하지만 각본이 다소 산만한 데다가 로맨스와 판타지의 조합이 썩 좋지 못하고 갈등의 해결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이 급하게 끝을 맺는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그 때문에 마법 같은 도움이 있었지만 사실은 주인공이 스스로 용기를 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틀에 박힌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하고 이야기가 유야무야 끝이 나버린다

크리스티 윌 울프는 작가, 제작자, 그리고 배우로도 활동한 여성 감독으로 다수의 크리스마스 시즌용 TV 영화를 연출했다. 이 영화는 또 주인공 사라 역의 레이시 샤버트가 여섯 번째로 출연한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이기도 하다촬영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레이시 샤버트는 자신이 맡은 때문에 임신 사실을 감추기 위해 늘 다소 헐렁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 그녀는 영화가 공개되기 전에 어여쁜 딸을 출산했다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