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스 Animas, 2018' 단짝 여친의 충격적인 진실

아버지 밑에서 학대 받는 어린 시절을 보내던 브람(이반 펠리서 Ivan Pellicer)은 어느 날 윗집에 사는 알렉스(클레어 듀랑 Clare Durant)와 단짝 친구가 되어 늘 함께 지낸다. 하지만 10년 후 브람에게 새 여자 친구가 생기고부터 둘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여전히 폭력을 일삼던 브람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알렉스는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브람과 알렉스를 둘러싼 세상이 점점 더 붕괴되는데.

'아니마스 Animas, 2018'는 스페인 공포 심리 스릴러 영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라우라 알베아(Laura Alvea)와 호세 F. 오르투뇨(Jose F. Ortuno)가 공동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각본은 호세 F. 오르투뇨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이야기는 원작과 다소 다르다고.

영화는 설정과 반전이 쉽게 예측 가능하고 절정에 다다를 때까지 서사가 느리고 혼란스러워서 보는 데 약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이야기가 진부한 데다 색감과 세트 디자인, 조명을 이용한 비주얼과 스타일에서도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환영들로 인해 광기와 두려움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절제된 클레어 듀랑의 연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한편, 영화는 기예르모 델토로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같은 감독들의 스타일이 연상되는데, 영화 속에 '사이코'나 '서스페리아' 같은 고전 공포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도 있다. 스페인어 제목이 반전의 비밀을 암시하는데, 브람과 알렉스가 함께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브람은 항상 왼쪽에, 알렉스는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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