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컨드 마더 The Second Mother', 딸과 재회한 엄마의 애증

'세컨드 마더'는 여성감독 안나 무이라에르트가 연출한 브라질 영화다. 선댄스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내년 초에 열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출품될 브라질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발(헤지나 카제)은 상파울루의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일하는 입주 가정부다. 그 집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감당하는 그녀는 그곳 식구들이 가장 편안해하는 사람이다. 특히 그 집 아들 파빙요(미셰우 조에우사스)에게 그녀는 친엄마보다도 더 엄마 같은 존재다. 

어느 날 상파울루에서 멀리 떨어진 페르남부코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발의 딸 제시카(카밀라 마르질라)다. 발은 제시카를 고향에 두고 상파울루로 일하러 온 지 13년이나 되었지만 무슨 까닭인지 그 동안 딸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상파울루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시험을 치려는 제시카는 엄마가 일하는 집에 함께 따라갔다가 주인의 호의로 그곳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엄마와 딸 사이에 긴장관계가 시작된다. 제시카는 엄마가 가정부로 일하는 집인데도 거리낌없이 좋을 대로 행동하고 발은 그런 딸이 철없다고 생각한다.

발은 제시카에게 엄마 노릇을 하게 될까? 아니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삶을 살게 될까? 영화의 포르투갈어 제목의 뜻은 '그녀는 언제 돌아올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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