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 마중 Coming Home', 스필버그를 울린 공리와 진도명

'5일의 마중'은 중국 작가 옌거링의 소설 '육범언식'이 원작인 영화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2011년에 내놓은 '진링의 13소녀' 때도 옌거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바 있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외국에서 유학을 했던 지식인 루(진도명)는 정신개조가 필요한 인사로 몰려 강제노동 수용소에 끌려간다. 하지만 그는 수용소에서 달아나 아내 펑(공리)과 딸 단단(장혜문)을 만나기 위해 기차역 근처에 몸을 숨긴다.

정치선전국 간부는 펑과 단단을 불러다가 루의 탈출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나타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러자 국가선전에 기울어 있는데다 아버지 때문에 발레 공연의 주연을 맡지 못한다는 열등감에 시달리던 단단은 결국 아버지를 고발하고 만다.

루는 아내 펑의 눈앞에서 다시 당국에 붙잡히고 수용소로 끌려간 지 3년이 지나서야 풀려난다. 마침내 자유를 되찾은 루는 5일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편지를 미리 써 보내지만 펑은 정신적 충격이 낳은 기억상실로 인해 남편을 알아보지 못한다.

루는 펑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이 써보냈던 편지들을 읽어주고 피아노 조율을 도와주는 등 애를 쓰지만 별 소용이 없다. 루가 집 근처에서 살며 펑을 지켜보는 동안 펑은 매달 5일만 되면 남편을 맞이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나가는데.

'5일의 마중'은 영화 개봉 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비공개 시사회를 열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관람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로 인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스필버그 감독은 당시에 장이머우 감독을 만나 시대 배경에 대해 따로 설명을 들었을 뿐 아니라 진도명과 공리의 연기에 대해서도 큰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특히 진도명이 장이머우 감독의 이전 영화('영웅')에도 출연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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