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스닝 Listening', 텔레파시 장치의 운명
- 아카이브 archive/공상과학
- 2016. 4. 20. 20:34
영화 '리스닝'은 칼릴 술린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인디 SF 스릴러다. 술린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미행'과 마틴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 그리고 쉐인 카루스의 '프리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공대 대학원생 데이비드(토마스 스트롭펠)와 라이언(아티 아르)은 대학에서 훔쳐온 장비들을 이용해 데이비드의 차고에서 자신들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줄 기계를 만드는 중이다. 그것은 사람의 생각을 데이터로 전환시켜주는 장치로서 궁국적으로는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비드와 라이언의 연구는 벽에 부딪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금전적 문제도 연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어느 날 라이언은 여자친구 조단(앰버 마리 볼린저)을 데려와 자신들의 연구실을 보여준다. 두 친구만큼이나 머리가 좋은 그녀는 그들의 연구에 돌파구가 되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마침내 데이비드와 라이언은 조단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의 생각을 읽는 장치를 상대에게 생각을 전달하는 텔레파시 장치로 발전시킨다. 그런데 그들의 성과를 눈치챈 정부의 비밀기관이 그들을 납치한다. 기관의 목적은 데이비드와 라이언이 만들어낸 장치를 마인드 컨트롤 무기로 활용하려는 것.
라이언은 비밀기관의 위협에 곧 무릎을 꿇지만 데이비드는 기술을 빼돌려 캄보디아로 달아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스님을 만나 마인드 컨트롤 무기를 막을 수 있는 정신 능력을 기르기 시작한다.
영화 '리스닝'은 저예산 SF임에도 비주얼이 인상적이지만 이야기가 세 주인공의 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다. 칼릴 술린스 감독은 엑스맨의 자비에르 교수 캐릭터 등을 참고하면서 텔레파시 능력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