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2: 나치의 침공'은 영어제목이 'Bloodrayne: The Third Reich'로, '블러드레인'과 '블러드레인 2'에 이은 '블러드레인'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엉뚱한 제목이 붙었다.
우베 볼 감독이 전부 연출한 '블러드레인' 시리즈는 터미널 리얼리티 사가 개발한 같은 제목의 슬래셔 액션 비디오 게임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첫 편 '블러드레인'은 18세기 루마니아가 배경이다. 주인공 레인은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태어났다. 십자가로도 죽지 않는 담피르 뱀파이어의 왕 케이건이 레인의 어머니를 겁탈한 것이다. 레인은 자신의 힘을 깨닫고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뒤 인간을 멸종시킬 목적으로 군대를 모으기 시작한 케이건을 죽이러 떠난다.
크리스타나 로켄이 주인공 레인 역을 맡고 미셸 로드리게즈, 벤 킹슬리, 마이클 매드슨이 함께 출연한 이 영화는 그러나 2,500만 달러에 이르는 제작비에 한참 못 미치는 360만 달러라는 초라한 흥행 성적으로 망작 리스트에 오르고 말았다.
'블러드레인 2'는 19세기 미국 서부가 배경이다. 몬태나 주 딜리버런스라는 마을에 대륙횡단철도가 들어서고 그 철도와 함께 트란실바니아에서 온 뱀파이어가 나타난다. 빌리라는 이름의 그 뱀파이어는 철도를 이용해 미국을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려는 목적을 품고 있다. 하지만 그의 살육은 뱀파이어 사냥꾼 레인이라는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전편이 흥행에서 대실패를 했음에도 제작이 이루어진 이 영화는 주연 배우가 크리스타나 로켄에서 나타샤 말드로 바뀌었다. 그러나 전편에 비해 제작비를 1,000만 달러로 크게 줄였는데도 2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입을 거두어 오히려 더 큰 실패로 이어졌다.
'블러드레인'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월드워2: 나치의 침공'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나치와 맞서 싸우던 레인은 독일 장교 에카르트의 목적이 아돌프 히틀러에게 담피르 뱀파이어의 피를 주입해 그를 불멸의 존재로 만드려는 것임을 알게 된다.
'블러드레인 2'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나타샤 말드가 주인공 레인 역을 맡았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독일 장교 에카르트 역으로 출연한 마이클 파레가 1편과 2편에서도 각각 다른 인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이 영화 역시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