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크리스 파인과 벤 포스터 강도 형제를 쫓는 보안관 제프 브리지스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11. 26. 22:07
'로스트 인 더스트'는 데이빗 맥킨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네오 웨스턴 범죄 드라마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데이빗 맥킨지 감독 역시 테일러 쉐리던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서부에 사는 두 형제 토비(크리스 파인)와 태너(벤 포스터)는 한적한 은행을 골라 강도 행각을 이어간다. 두 사람이 은행 털기에 나선 것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농장이 은행 빚 때문에 압류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두 형제의 강도 짓이 계속되자 은퇴를 앞둔 베테랑 보안관 마커스(제프 브리지스)가 투입되어 그들의 범행 패턴과 다음 목표 지점 등을 파악해 나간다. 냉철한 동생 토비는 카지노를 통해 흔적을 남기지 않고 돈을 빼돌리지만 전과가 있고 성미가 급한 형 태너는 위험을 따지지 않고 덤벼들다 결국 경비원을 죽이고 만다.
이후 토비와 태너는 마커스에게 쫓기다 서로 흩어지기로 하는데 검문소를 통과한 토비는 태너가 죽었다는 뉴스를 듣는다. 하지만 그는 농장의 압류를 막아야 한다는 굳은 결심으로 돈을 들고 채권 은행을 찾아간다.
금융위기로 피폐해진 텍사스 주민들의 사회적 처지가 반영된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는 2016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평단으로부터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시카고 선'은 '끝나는 순간 곧바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고까지 표현했다. 한편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이빗 맥킨지 감독은 이 영화를 찍는 동안 부모님을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