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벤허 Ben-Hur, 2016', 토비 켑벨을 향한 잭 휴스턴의 복수

영화 '벤허'는 미국 남북전쟁 장군 출신 류 월리스의 1880년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원티드',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연출을 맡고 '노예 12년'으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상 각색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색을 맡았다.

'벤허'의 스토리는 로마 시대 예루살렘의 귀족 벤허(잭 휴스턴)가 친구였던 로마군 사령관 메살라(토비 켑벨)의 배신으로 집안이 몰락하고 그 자신도 선상 노예가 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와 장사꾼 일레르임(모건 프리먼)의 도움으로 전차경주대회에서 메살라를 꺾는다는 내용이다.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 '벤허'는 평단의 부정적 반응과 함께 북미에서 2,600만 달러라는 저조한 수입을 거둬들여 2016년 여름 할리우드 최대의 망작으로 꼽혔다. 다행히 해외에서 6,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나 전체적으로는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리스도 이야기'라는 부제가 딸린 류 월리스의 소설 '벤허'는 '19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도서'라는 호평을 업고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다. 

1907년에 무성영화로 처음 제작된 이후 1925년(아래 첫 번째 영상)과 1959년에도 리메이크 되었고, 2003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으며, 2010년에는 TV시리즈로도 제작 방영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하고 찰톤 헤스톤과 스티븐 보이드가 주연을 맡은 1959년작(아래 두 번째 영상)이다. 제32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1962년 처음 개봉한 이후 올해까지 7차례나 재개봉이 이루어진 보기 드문 영화이기도 하다. 전차경주대회 장면이 특히 유명한 이 영화는 당시에 CG가 발달되지 않아 10만여 명에 이르는 엑스트라들을 실제로 동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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