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어풋 Barefoot', 에반 레이첼 우드의 맨발

영화 '베어풋'은 각본가이자 감독, 그리고 배우로도 활동해온 앤드류 플레밍이 연출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다.

부잣집 아들이지만 집을 나와 방탕한 생활로 빚까지 지게 된 제이(스코트 스피드먼)는 급기야 경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정신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그런데 돈을 빌릴 생각으로 번듯한 직장과 애인까지 있다고 한 제이의 거짓말에 그의 아버지는 제이의 동생 결혼식에 애인을 데려오라고 한다.

대걸레질을 하던 제이는 병원에 막 입원한 데이지(에반 레이첼 우드)를 만난다. 제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추행을 당할 뻔한 데이지를 구해주고 데이지는 그런 제이를 따라 맨발로 병원을 나온다. 제이는 아버지에게 한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 데이지를 집으로 데려간다. 제이는 데이지를 간호사로 소개하고 가족들은 데이지의 순수함에 반한다.

다음날 데이지는 제이에게 자신이 엄마를 죽였다고 고백하고, 제이는 결국 동생 결혼식장에서 데이지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거짓말이 들통난다. 둘은 도망치듯 결혼식장을 나와 제이의 아버지가 아끼는 클래식 캠핑카를 타고 다시 LA로 향한다. 하지만 경찰이 두 사람을 쫓기 시작하자 제이는 부담감 때문에 고속버스 휴게소에 데이지를 내버려두고 떠난다.

틸 슈바이거가 주연과 연출을 맡은 독일영화 '맨발'(아래 두 번째 영상)을 리메이크한 '베어풋'은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각본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함에도 나름 꽤 귀여운 두 주인공 제이와 데이지를 보는 재미가 있다. 제목 '베어풋'(Barefoot)은 맨발이라는 뜻으로, 신발 없이 맨발로 돌아다니는 데이지의 순수함을 의미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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