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ARQ', 로비 아멜과 레이첼 테일러의 타임 루프, 제목의 뜻은?

영화 'ARQ'는 토니 엘리엇 감독이 각본와 연출을 맡은 저예산 SF스릴러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나 '사랑의 블랙홀'을 떠올리게 하는 타임 루프 소재의 이 작품은 지난 9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이다.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세계가 황폐화된 미래. 렌튼(로비 아멜)은 자신의 집이자 연구실에서 아침 6시 16분에 잠을 깬다. 그의 곁에는 과거에 여자친구였던 한나(레이첼 테일러)가 자고 있는데 곧바로 마스크를 쓴 3명의 괴한이 들이닥친다.

괴한들의 목적은 렌튼에게서 '증권(돈)'을 빼앗는 것. 하지만 렌튼은 그들에게 반항하다가 목숨을 잃고 다시 아침 6시 16분에 깨어난다. 그러고는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또 목숨을 잃고 또 아침 6시 16분에 깨어난다.

렌튼은 시간이 자꾸 반복되는 원인이 자신이 개발한 무한동력기 아크(ARQ) 때문에 생긴 문제임을 알게 된다. 여자친구 한나는 사실 괴한들과 함께 반군 진영인 '블록' 소속으로 렌튼을 속여 돈만 가져갈 생각이었으나 그녀 역시 타임 루프에 휘말렸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반복되면서 괴한들 중 한 명인 소니가 블록이 아닌 '토러스 코퍼레이션'이라는 지배 진영에 고용된 용병이었음이 드러난다. 그는 그곳에 있는 모두를 죽이고 렌튼이 개발한 무한동력기 아크를 탈취하려 하는데.

영화 'ARQ'는 2백만 달러가 못 되는 작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미스터리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니 엘리엇 감독은 2014년에 15분짜리 단편영화 '인탱글드'(아래 두 번째 영상)를 내놓은 바 있는데 평행우주를 소재로 삼은 이 작품에도 'ARQ'의 것과 비슷한 기계장치가 등장한다. 한편 무한동력기의 이름인 ARQ는 컴퓨터용어이기도 한 '자동반복요청'(Automatic Repeat Request)을 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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