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앙리와의 조금(?!) 특별한 동거 The Student and Mr. Henri', 노에미 슈미트와 클라드 브라소의 한집살이

'미스터 앙리와의 조금(?!) 특별한 동거'는 이반 칼베락 감독이 자신이 쓴 같은 제목의 희곡을 각색해 연출한 프랑스 코미디 영화다. 

프랑스 오를레앙에 살던 20대 초반의 콘스탄스(노에미 슈미트)는 어떤 시험이든 시험만 보면 공황상태가 되어 늘 낙방한다. 엄한 아버지는 그런 콘스탄스를 인정해주지 않고 채소를 파는 집안 일을 거들기를 바라지만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학업을 위해 파리로 떠난다.

콘스탄스는 파리에서 앙리(클로드 브라소)라는 까칠한 노인이 홀로 사는 아파트에 방을 얻는데, 그곳은 아버지 앙리의 건강을 걱정한 아들 폴(기욤 더 통케덱)이 아버지를 돌봐주는 조건으로 싸게 내놓은 집이다.

앙리는 콘스탄스에게 20페이지가 넘는 금지사항을 담은 매뉴얼을 주면서 그것을 지킬 것과 3달치 보증금을 미리 내줄 것을 요구한다. 돈이 없는 콘스탄스가 난처해하자 앙리는 그녀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는데 그 제안은 바로 유부남인 자신의 아들 폴을 유혹해 달라는 것.

장르 영화라는 틀과 잠재력은 있지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콘스탄스,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전형적인 앙리 캐릭터 때문에 영화 속 이야기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전개로 이어진다.

그러나 결말은 진부하게만 끝나진 않는다. 이반 칼베락 감독은 자신의 연극을 스크린에 직접 옮겼는데, 영화에서도 인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다. 웃음과 함께 감동 코드가 들어있다는 점은 한국 영화 장르의 패턴과 비슷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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