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딸 The Daughter, 2015', 과거를 망각한 채 날지 못하는 들오리

영화 '나의 딸'은 오스트레일리아 무비로, 배우이자 유명한 연극 연출가인 사이몬 스톤 감독의 데뷔작이다. 사이몬 스톤은 각본도 직접 썼는데 '인형의 집'의 작가 헨릭 입센의 작품 '들오리'를 각색한 것이다. 

아버지 헨리(제프리 러쉬)의 결혼식을 위해 어머니의 죽음 이후 16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크리스천(폴 슈나이더). 아버지 헨리는 집의 가정부였던 안나(안나 토브)와 결혼을 할 예정이다.

크리스천은 친구 올리버(이웬 레슬리)를 만나고 올리버는 그를 반갑게 맞아주는데 올리버는 아내 샬롯(미란다 오토), 딸 헤드빅(오데사 영)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에 반해 크리스천의 삶은 엉망인데다 연인과도 헤어지기 직전이다.

크리스천은 올리버의 아내 샬롯이 아버지 헨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다는 것과 헨리가 올리버 가족을 위해 재정적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의심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크리스천은 헨리의 결혼식에서 엉망진창으로 술에 취해 진실을 밝히는데.

영화 '나의 딸'에서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원인은 꼭 집어 누구라고 말할 수 없다. 등장 인물 모두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는데 작가는 마치 인간은 누구나 다 죄인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말하는 듯하다.

극중에 나오는 날지 못하는 상처 입은 들오리는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올리버 가족을 상징한다. 제프리 러쉬가 맡은 헨리 역은 작가 헨릭 입센의 이름에서 가져왔으며, 헤드빅은 '들오리'에 나오는 같은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영화에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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