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버: 기억전달자 The Giver', 브렌튼 스웨이츠가 되찾은 인류의 기억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미국의 아동문학작가 로이스 로리가 1993년에 펴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본 콜렉터'와 '솔트'의 필립 노이스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긴 SF 영화다. 원작자 로이스 로리는 이 소설로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세상이 폐허로 변한 이후 조성된 '커뮤니티'는 고통과 차별이 없으며 모두에게 동일한 집과 옷을 제공하고 직업까지도 정해주는, 언뜻 행복해 보이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유토피아다.

그런 이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 거주자들은 인류가 가진 과거의 기억, 감정, 욕망이 제거된 상태에서 감시를 당하며 살아간다. 성인이 된 조나스(브렌튼 스웨이츠)는 자신의 직업을 정하는 직위 수여식에서 다른 아이들과 달리 '기억 보유자'의 임무를 부여받는다.

조나스는 기억 전달자인 '기버'(제프 브리지스)를 통해서 인류가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과 감정, 색깔, 음악 등에 대해 알게 되고 이상 사회라고 여겼던 커뮤니티의 삶에 의문을 품는다.

조나스는 기버로부터 더 많은 기억을 전달받으면서 어릴 적부터 친구인 피오나(오데야 러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또한 자신이 알게 된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데.

'더 기버'는 다분히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혼재된 커뮤니티의 세계관이 설득력있게 제시되어 현실감을 더한다. 감정과 다양성이 제거된 커뮤니티는 흑백으로 표현되었지만 조나스가 기억과 감정을 깨달아감에 따라 화면은 컬러로 바뀐다.

촬영은 대부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진행되었고 캐나다와 영국, 그리고 유타 주에서도 일부 장면을 찍었다. 원작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의 나이가 12살로 나온다. 원작의 영화화 판권을 구입한 제프 브리지스는 원래 '기버' 역할을 자신의 아버지 로이드 브리지스가 맡길 원했다고.

평단에서는 '더 기버'가 원작소설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해외 관객들의 반응은 비교적 괜찮아서 제작비 2,500만 달러의 3배에 가까운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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