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린스 롱 하프타임 워크 Billy Lynn's Long Halftime Walk', 조 알윈의 또 다른 전쟁

'빌리 린스 롱 하프타임 워크'는 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전쟁 드라마로, 벤 파운틴이 2012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풍자 전쟁 소설이 원작이다.

텍사스 출신의 19살 빌리(조 알윈)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육군 상병이다. 그가 군에 입대한 것은 누나 캐서린(크리스틴 스튜어트)이 사고로 안면 재건수술을 받은 뒤 남자친구에게 버림을 받았을 때 화가 나서 그의 자동차를 때려부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브라보 분대에 소속된 빌리는 교전 중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베테랑 리더 쉬룸(빈 디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그의 분대원들과 함께 국가적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 결과 빌리와 브라보 분대원들은 풋볼팀 달라스 카우보이즈의 홈경기 때 초청을 받아 하프타임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달라스 팀의 단장 놈(스티브 마틴)과 영화감독 알버트(크리스 터커)는 브라보 분대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려고 안달이지만 빌리의 생각은 풋볼 경기가 열리는 내내 자신이 따랐던 쉬룸이 쓰러졌던 그 전장에 대한 기억속으로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이안 감독이 수많은 하이라이트를 받은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에 선택한 '빌리 린스 롱 하프타임 워크'는 초당 120프레임으로 촬영을 진행한 첫 번째 영화다. 그래서 전통적인 24프레임 2D 상영 외에도 120프레임 4K 해상도 3D 상영까지 이루어졌으나 기술적 성취에 대한 부분을 비롯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흥행 성적은 제작비 4천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빌리 역의 조 알윈은 1991년에 출생한 런던 출신의 신인 배우로,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부터 주연을 맡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안 감독이 직접 선택한 조 알윈은 미국식 영어의 액센트를 정확하게 구사해서 함께 촬영한 스티브 마틴이 그가 영국인인 줄 몰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안 감독의 아들 메이슨 리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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