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에 퍼즐 Ashes, 2012', 도박에 빠진 짐 스터게스와 알츠하이머를 앓는 레이 윈스턴

'기억속에 퍼즐'은 영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맷 화이트크로스가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도박에 빠져 빚을 진 가장 제임스(짐 스터게스). 그는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아버지 프랭크(레이 윈스턴)를 불법인 줄 알면서도 병원에서 몰래 빼내어 집으로 데려가려 한다. 병원에서 만난 프랭크는 아들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가까스로 병원에서 탈출한 두 사람은 식당에서 경찰을 피해 차를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프랭크의 병세로 인한 돌발행동은 여러 곳에서 소동을 일으킨다. 프랭크는 아내 캐시에 대한 끊임없는 환각에 시달리며 그녀에게 애정과 증오를 동시에 느낀다.

제임스는 프랭크를 돌보느라 긴장감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빚쟁이 JB(루크 에반스)의 연락을 받는다. 사실 프랭크는 JB의 아버지였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JB가 제임스에게 빚을 청산해주는 대가로 프랭크를 데려오라고 했던 것.

제임스는 프랭크를 자신의 집에 데려오지만 결국 자신이 그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프랭크를 호텔로 옮긴 제임스는 양심에 가책을 느껴 JB에게 프랭크를 넘기는 것을 거부한다.

JB는 제임스가 프랭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며 그를 내놓으라고 압박한다. JB는 왜 정신도 온전하지 못한 프랭크를 그렇게 원하는 걸까? 제임스는 이 위기를 벗어나 가정을 지키고 프랭크를 살릴 수 있을까?

'기억속에 퍼즐'은 베테랑 영국 배우 레이 윈스턴이 연기하는 프랭크의 캐릭터가 극중 미스터리의 근원이다. 때문에 영화의 느린 호흡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레이 윈스턴의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는 그 말고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처절하고 뛰어나다.

이 영화는 맷 화이트크로스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 그 이유는 그의 아버지도 비교적 일찍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연기를 위해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한 레이 윈스턴은 화이트크로스 감독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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