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질라 Shin Gozilla, 2016', 수폭 실험의 부작용으로 탄생한 거대한 괴수

'신 고질라'는 도호 영화사에서 제작한 일본 몬스터 무비로, 고질라 프랜차이즈의 31번째 영화다. 수폭 실험으로 탄생한 거대 괴물이 현대 일본에 나타난다는 설정의 이 리부트작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 재난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부터 일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연출은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히구치 신지가 공동으로 맡았는데 각기 각본과 시각효과도 더불어 담당하기도 했다.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총 328명이나 되는데 하세가와 히로키가 내각관방부장관 역을,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총리 특별보좌관 역을, 이시하라 사토미가 미 국무부에서 파견된 외교관 역을 연기하고 오스기 렌, 코라 켄고, 쿠니무라 준 등도 함께 출연했다. 특히 이시하라 사토미는 영어 대사 분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신 고질라'의 괴수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2014년작 '고질라'의 괴수보다 키가 10미터 가량 큰 118.5미터여서 고질라 영화사상 최대의 크기라고 하는데 괴수 디자인은 혼다 이시로 감독이 연출한 최초의 '고질라'(1954년)에 바탕을 두었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괴수의 모습에 모션 캡쳐를 통해 움직임의 생동감을 덧붙였다고 한다(아래 두 번째는 CG 메이킹 영상이다).

제작비 1,500만 달러가 투입된 '신 고질라'는 개봉 첫 주말에만 6백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첫 주말 기준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올렸다. 오는 22일에 일본에서 DVD와 블루레이가 출시될 예정인데 일본 평론가들은 칭찬 일색인 반면 서구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고.

한편 일부 팬들은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제쳐두고 '신 고질라'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며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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