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스포츠 에이전트 톰 크루즈와 그를 사랑한 싱글맘 르네 젤위거

'제리 맥과이어'는 '알로하', '엘리자베스타운', '바닐라 스카이'의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연출한 1996년작 로맨스 드라마다. 주인공 제리를 연기한 톰 크루즈는 이 영화로 제54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제리의 유일한 고객 로드를 연기한 쿠바 구딩 쥬니어는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거대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에서 일하는 잘나가는 에이전트다. 하지만 업계의 부정직성을 지적한 사명 선언문을 쓴 대가로 하루아침에 해고되고 만다. 그리고 직접 회사를 차리겠다는 그의 말을 믿고 따라 나온 사람은 싱글맘 도로시(르네 젤위거)뿐이다.

이후 제리는 그동안 함께했던 거물 선수들을 전부 놓친 채 아직 뜨지 못한 미식축구선수 로드(쿠바 구딩 쥬니어)만을 지원하는 처지가 된다. 쉽지 않은 로드의 뒷바라지를 하는 동안 도로시와의 결혼생활이 틀어지고 만 제리는 그러나 마침내 로드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기는 한편 도로시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재확인한다.

'타임'지가 1996년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은 '제리 맥과이어'는 2억7천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했다. 카메론 크로우 감독은 스포츠 에이전트의 세계를 그린 영화가 거의 없음을 알고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3년 반 동안 써서 완성했다고 한다.

카메론 크로우 감독은 처음에 톰 행크스와 위노나 라이더를 주연 배우로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톰 행크스는 스케줄이 맞지 않았고 위노나 라이더는 톰 크루즈와 함께 연기하기에는 남매처럼 닮아 보여서 캐스팅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리 맥과이어'에는 실제로 여러 스포츠 스타가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그 중에는 독일의 피겨 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 카타리나 비트도 있다. 그녀는 거액의 계약이 성사된 로드가 인터뷰를 할 때 제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여자로 나왔다. 또 카메론 크로우의 어머니도 도로시와 함께 이혼녀 모임에 참석한 여자로 나오기도 했다.

한편 도로시의 천진난만한 외아들 레이 역을 연기해 인기를 언은 조나단 립니키는 이후 '스튜어트 리틀' 같은 영화에 출연했으나 성인 연기자가 되면서부터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그는 '제리 맥과이어'의 성공 이후 학창시절에 다른 아이들이 그를 한물간 연기자라고 심하게 놀려 우울증과 패닉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유명한 작품의 출연은 아니라 해도 계속해서 연기자의 꿈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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