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이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서 입는 광학미채 수트의 재질은 실리콘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은 SF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잘 알려졌다시피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1995년작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실사로 옮긴 것이다.

당시로서는 혁신적 비주얼을 선보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상징적 장면을 꼽으라면 공안9과의 사이보그 형사 쿠사나기가 고층건물 꼭대기에서 옷을 벗고 뛰어내려 암살을 시도하는 액션이다.

이때 쿠사나기 형사는 누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광학미채라는 수트를 걸치고 있다. 광학미채 수트는 일종의 투명망토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해주는 첨단 장치인 것이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서도 주인공 메이저 역의 스칼렛 요한슨이 이 광학미채 수트를 입는다. 하지만 제작진은 미국영화협회의 등급 기준을 고려해 스칼렛 요한슨에게 피부색과 비슷한 수트를 입히기로 했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수트의 제작은 웨타 워크숍이 맡았다. 웨타 워크샵은 사람의 피부가 아니면서도 피부처럼 움직일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실리콘을 수트의 재질로 정하고 스칼렛 요한슨의 몸매를 디지털 스캔했다. 결과적으로 팔다리 부위는 분리해서 만들어야 했고 가장 어려운 어깨 부위는 자석을 부착해 착탈이 가능하게 했다.

한편 실리콘으로 만든 광학미채 수트는 스칼렛 요한슨과 그녀의 스턴트 대역 배우들을 위해 총 4벌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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