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에어 Con Air, 1997', 니콜라스 케이지가 탄 죄수 호송 비행기

'콘 에어'는 '익스펜더블 2', '메카닉', '툼 레이더'의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연출한 그의 데뷔작 액션 영화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모범수 카메론 역을, 존 말코비치가 죄수들의 리더 사이러스 역을, 존 쿠삭이 연방요원 빈스 역을 연기한다.

영화의 설정은 간단하다. 가족을 지키려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특공대원 카메론은 8년간의 모범수 생활 뒤에 가석방 처분을 받는다. 그런데 그가 몸을 실은 호송 비행기에는 새 형무소로 이감되는 미국 전역의 흉악범들이 타고 있다. 죄수들은 비행기 납치를 시도하고 카메론은 그들의 시도에 홀로 맞선다.

영화의 제목인 '콘 에어'는 'Convict Airline', 즉 죄수를 호송하는 비행기라는 뜻으로 199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연방보안관실 항공수송대의 별명이다. 신문 기사를 보고 영감을 얻은 스콧 로젠버그는 각본을 쓰기 위해 실제로 몇 번의 동승 경험을 했다고 한다.

'콘 에어'는 흥행에서 성공했으나 평가는 엇갈렸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시퀀스, 재치 있는 대사 등에서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제18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볼케이노', '터뷸런스',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을 제치고 '인간생명과 공공재산을 무시한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캅 랜드'(Cop Land)가 같은 해에 개봉했는데 눈치 빠른 이들은 이 영화의 제목이 '콘 에어'와 정반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콘 에어'는 제작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세트 비행기가 추락해 용접공 한 명이 숨지는가 하면 존 말코비치는 매일같이 수정되는 각본 때문에 어려움을 토로했고 존 쿠삭은 인터뷰를 거부할 만큼 이 영화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17년 뒤인 2014년, 사이먼 웨스트 감독은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속편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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