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 트레인스포팅 2 T2: Trainspotting 2, 2017' 에딘버러로 돌아온 이완 맥그리거

'T2: 트레인스포팅 2'는 스코틀랜드 작가 어빈 웰시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트레인스포팅'의 속편이다. 20년 만에 나온 이 속편의 연출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대니 보일 감독이 맡았고 주요 배우들도 나이 든 모습 그대로 출연했다.

1996년에 나온 '트레인스포팅'(아래 두 번째 영상)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를 배경으로 마약 중독자인 렌턴(이완 맥그리거)과 그의 중독자 친구들인 '스퍼드'(이완 브렘너), '식크 보이'(조니 리 밀러), '프랭코'(로버트 칼라일)가 벌이는 좌충우돌의 이야기였다.

제4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트레인스포팅'은 스코틀랜드 하층 계급 청춘들이 겪는 인생의 좌절을 대니 보일 감독 특유의 현란한 비주얼로 그려냈는데 영국영화협회가 역대 최고의 영국영화 10위에 선정하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T2: 트레인스포팅 2'는 전편의 사건으로부터 20년이 흐른 시점이 배경이다.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렌턴은 마약 거래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번 돈을 혼자서 들고 달아났었다. 그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살았던 그가 에딘버러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렌턴이 찾아간 옛 친구들의 형편은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여전히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퍼드는 자살을 시도하고, 식크 보이는 술집을 운영하면서 음란 영상을 찍어 남자들을 협박하는 일을 한다. 2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프랭코는 가석방을 거절당하자 감옥에서 탈출한 뒤 식크 보이를 찾아갔다가 렌턴이 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T2: 트레인스포팅 2'는 전편의 명성과 흥행 성적을 뛰어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해외 평론가들은 20년의 시간 간극에도 불구하고 전편보다 훌륭한 속편이 나왔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T2: 트레인스포팅 2'의 스토리는 어빈 웰시의 전편 원작 일부와 속편 소설에 바탕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전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기 팝의 노래 'Lust for Life'가 이번에는 리믹스 형식으로 사운드트랙에 포함되었다(아래 세 번째 영상).

한편 대니 보일 감독은 속편의 제목으로 'T2'를 염두에 두었으나 인터넷에서 'T2'가 대부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를 가리키고 있어서 뒤에 '트레인스포팅'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