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갱스터: 슈프 Chouf, 2016' 형의 복수를 꿈꾸는 소피앙 캄

'마르세유 갱스터: 슈프'는 튀니지 출신의 카림 드리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프랑스 범죄 영화로, '바이바이', '소년 캄사'에 이은 마르세유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제69회 칸영화제 특별상영작.

경영학 학위를 따기 위해 리옹에서 유학 중인 소(소피앙 캄)는 마르세유의 빈민촌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며칠 동안 휴가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어린 시절 친구들은 전부 마약 사업에 연루되어 있고 그의 형 슬림 역시 마약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

친구들은 소에게 너무 오래 그곳에 머물지 말라고 충고를 하지만 형 슬림이 그의 눈앞에서 라이벌 조직의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나자 그는 리옹으로 돌아가려던 생각을 바꾼다.

복수를 위해 형이 속했던 조직에 들어간 소는 경영학 지식에 따라 맥도날드의 드라이브 인 방식을 도입해 마약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보스의 오른팔이 된다. 하지만 이제 그가 옛날로 다시 돌아가기란 불가능한데.

해외 평단은 '마르세유 갱스터: 슈프'에 대해 프랑스와 유럽에서는 관심을 끌 만하지만 그 외 다른 지역까지 눈길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장르적인 요소가 부족하고 스토리가 너무 압축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카림 드리디 감독이 의도적으로 실제 빈민촌 출신의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한 것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편 영화의 제목인 '슈프'(Chouf)는 '보다'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인데 속어로는 '망을 보는 사람' 또는 '스파이'를 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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