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의 또 다른 이스터 에그 '황금의 서'

'미이라'(2017)는 잘 알려진 것처럼 유니버설 픽처스가 계획한 '다크 유니버스'의 첫 번째 영화다. 그 때문에 알렉스 커츠만 감독이 영화 속에 이스터 에그를 몇 가지 넣어두었다고 밝혔을 때 다크 유니버스와 관련된 것으로만 추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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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이라'에는 또 다른 이스터 에그가 숨어 있었다. 프로디지움에서 닉(톰 크루즈)이 야수처럼 변한 지킬 박사(러셀 크로우)와 맞서고 있을 때 사무실 밖으로 달아났던 제니(애나벨 월리스)는 자신을 제지하려는 지킬 박사의 부하를 뿌리친다. 이때 그녀는 책장에 꽂혀 있던 두꺼운 책으로 그를 후려치는데 그 책이 바로 또 하나의 이스터 에그다.

'미이라'는 1932년부터 유니버설에서 나왔던 '미이라' 프랜차이즈의 리부트작이기도 하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연출한 '미이라' 3부작도 그 프랜차이즈의 하나인데 1999년에 나온 첫 편 '미이라'에는 중요한 책이 두 가지가 등장한다. 하나는 '어둠의 서'라고도 하는 '사자의 서'로, 에블린(레이첼 와이즈)이 검은색의 그 책을 열어 주문을 읽었을 때 고대 이집트의 사악한 대제사장 이모텝(아놀드 보슬로)이 깨어난다.

또 하나는 '황금의 서'라고도 하는 '아문라의 서'로, 역시 에블린이 황금으로 된 그 책을 열어 주문을 읽음으로써 이모텝을 불멸의 몸에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오게 만든다(아래 영상). 제니가 휘두른 책이 바로 이 '황금의 서'다. 그 책이 어떤 경로로 프디지움에 보관되었는지 설명은 나오지 않지만 지킬 박사가 찾아내 입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황금의 서'가 극중에 등장한 것에 대해 알렉스 커츠만 감독은 '이전에 나온 모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해야 한다'며 그것이 오마주임을 밝혔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오마주에서 그칠지 아니면 이후에 나올 다크 유니버스의 영화들에서 다시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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