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제인 G.I. Jane, 1997' 제목의 의미는?

'지.아이.제인'은 '에이리언: 커버넌트', '마션'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1997년작 액션 영화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페미니즘 영화라고 불리는 1991년작 '델마와 루이스'에서 이미 두 명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바 있는데 이 작품은 네이비씰 최초의 여전사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해군정보국 소속 정보장교 조단 오닐(데미 무어)은 여자라는 이유만로 걸프전 참전을 거절당한 사실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여성 상원의원 드헤이븐(앤 벤크로프트)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네이비씰 특전단 훈련에 참가해 무사히 훈련을 통과하면 군대 내의 모든 성차별을 없앨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네이비씰 특전단의 훈련은 남자 군인도 60퍼센트가 탈락할 만큼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드헤이븐 의원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여성들의 표를 얻을 심산으로 군부와 거래를 하고 해군 역시 조단의 탈락을 빌미 삼아 특전단 훈련에 대한 여군의 참가를 정당하게 막을 속셈이다.

조단은 그 같은 정치적 내막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이기 위해 훈련에 참가하는데 선임교관 존(비고 모텐슨)은 여성의 참여가 못마땅할 뿐이다. 그러나 조단은 존과 남자 군인들의 차가운 시선을 이겨내고 강인한 전사로 성장하면서 그들의 인정을 받게 되는데.

'지.아이.제인'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데미 무어의 몸을 던진 연기는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제18회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극중에 잠수함이 등장하는 장면을 위해 동생인 토니 스콧 감독의 잠수함 영화 '크림슨 타이드'에서 사용하지 않고 남은 영상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영화의 제목인 'G.I. Jane'은 무슨 뜻일까? G.I.는 원래 'Government Issue'의 약자로, '관급품'이라는 뜻에서 미 육군 병사를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되었다(물론 비하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쓰진 않는다). 흔히 G.I. Joe는 남자 병사를 가리키는데 이 영화에서는 여자가 주인공이므로 Jane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해군의 이야기이므로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2016년 3월에 와서야 네이비씰 훈련에 여성의 참가가 허락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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