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본 Jawbone, 2017' 링 위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자니 해리스

영화 '조본'은 토마스 네퍼 감독이 연출한 영국 권투 드라마로, 배우 자니 해리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직접 주연까지 맡았다.

지미(자니 해리스)는 청소년 시절 챔피언에 오를 만큼 권투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의 삶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금의 그는 알코올 중독에다 직장도 없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집마저 개발 사업 때문에 빼앗길 처지에 있다.

지미가 할 수 있는 것은 권투뿐. 그는 어렸을 때 인연을 맺었던 체육관 주인 윌리엄(레이 윈스턴)과 세컨드 에디(마이클 스마일리)에게 다시 권투를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윌리엄은 술을 멀리한다는 조건으로 그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지미에게는 돈이 필요하다. 그는 프로모터 조(이안 맥쉐인)를 통해 공인되지 않은 권투 시합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결국 그의 행동은 윌리엄과 에디를 실망시키고 만다.

영화 '조본'에 대한 현지 평단의 반응은 만장일치의 호평에 가깝다. 그 같은 반응의 요인은 주인공의 고통이 손에 잡힐 듯하다는 영화의 진정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사회비판적 영화로 유명한 켄 로치 감독이 권투 영화를 만들면 이 작품과 비슷할 거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영국판 '성난 황소'라는 칭찬도 보인다. 한 평론가는 이 영화의 권투 장면이 '록키'나 '크리드' 같은 할리우드의 권투 영화를 넉다운시킨다고 평가했다.

자니 해리스는 극중 주인공 지미처럼 어려서부터 권투를 배워 청소년 시절에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1997년작 '더 복서'에서 권투 선수를 연기했던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자니 해리스가 쓴 각본을 읽고 지금까지 본 최고의 각본이라고 얘기해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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